지역 선후배 배구로 뭉쳤다
지역 선후배 배구로 뭉쳤다
  • 영광21
  • 승인 2019.04.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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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산배구클럽

저녁이 되자 염산초 체육관이 부산스럽다. 밤늦은 시간 직장인들이 활동복을 입고 하나, 둘 한자리에 모인다. 네트를 가운데 두고 12명의 시선이 공에 쏠려있다. 공격팀은 상대의 코트에 공을 꽂아 넣기 위해 한 몸처럼 움직이고 수비팀은 블로킹과 수비를 위해 공을 쫓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배구의 즐거움을 찾아 올해로 20여년째 만남을 갖고 있는 염산배구클럽(회장 임정식) 운동 현장이다.
임정식 회장은 “저희 염산배구클럽은 염산지역 선·후배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매주 함께 땀 흘리며 운동을 즐기고 있습니다”라며 “학교 교직원에서 주부들까지 총 25명의 회원들이 1주일에 1번씩 함께 운동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지인들끼리 가볍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았다는 이들은 배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나 특별한 레슨도 없이 배구를 하자는 의기투합 하나로 시작했다.
배구코치로 활동했던 지인의 도움을 받기도 하고 회원들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찾아 정보공유를 하며 이어오던 활동이 어느덧 20여년이 훌쩍 넘었다.
임 회장은 “염산배구클럽은 직장인들이 건강을 위해 먼저 시작한 모임인 까닭에 만남을 갖는 것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라며 “실력보다도 우선 회원들과 친목을 다지고 꾸준한 만남을 이어가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실력보다 만남이라고 겸손하게 말하는 이들이지만 사실 전남대회를 휩쓸 정도로 뛰어난 실력을 갖춘 강팀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열린 전남도지사배 대회에서 3위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도록 수시로 회원을 모집하고 있는 염산배구클럽은 염산지역을 넘어 영광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함께 운동할 수 있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