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 돕고 사는 화목한 마을
더불어 돕고 사는 화목한 마을
  • 영광21
  • 승인 2019.05.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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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 군서면 남죽2리

 

봄의 끝자락에 다다른 요즘 산과 들은 초록으로 옷을 갈아 입는다. 한적한 농촌마을에서는 고추를 심고 모내기를 준비하며 바쁜 일상을 살아간다.
자연마을이 안태, 종남, 남동, 종산마을 등 4개의 자연마을로 이뤄진 군서면 남죽2리(이장 박창주)는 60여가구에 80여명의 지역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다.
안태마을은 내동마을, 안터마을로도 불리며 남죽1리 대리마을 동북쪽에 위치해 있다.
그 유래가 정확히 전하는 것은 없지만 비교적 현대에 마을이 생겼으며 마을이 남동제를 따라 종산을 감싸고 안쪽으로 들어간 형국을 이루고 있어 안태라는 이름이 붙은 것으로 보인다.
또 남죽리의 서북쪽에는 종남마을이 위치해 있다. 마을 안에는 팔문동 우물과 회화나무 2그루가 있으며 군서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다.
남동마을은 1856년경 밀양박씨 35대손 박문옥이 함평군 흥용에서 남죽리 대리 오제비터에 살고 있던 최 진사의 처가와 함께 살자고 해 남동으로 불리게 됐고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남죽면 내동과 종산이 합해 군서면 남죽2리로 편입됐다.
종산마을은 1735년경 떠돌아 다니는 사람들이 마을을 형성해 살아오다 모두 떠나버리고 1885년경 경주최씨 최성회가 나주군 세지면에서 살다 염산면 친척집을 가는 도중 종산이 터가 좋아 정착해 살다 마을이 형성됐다. 마을뒤에 있는 북종산을 배경으로 마을이 종이 울리는 터라해서 ‘종산’이라고 불리며 1914년 행정구역 개편때 남죽면에서 군서면으로 편입됐다.

화합으로 어려움도 거뜬
박창주 이장은 “우리 마을은 땅콩, 고추농사를 짓는 농가도 많고 대부분 벼농사를 짓습니다”라며 “마을에 일손이 부족해도 지역주민들이 서로 힘을 도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겨운 마을입니다”라고 말한다.
군서면 남죽2리는 일손부족문제를 품앗이로 해결하는 전통이 대대로 내려오는 마을이다. 마을주민들은 매일 점심식사를 함께 하는 화합을 자랑한다. 또 자녀를 가르치는 풍습이 있어 마을에 공직자 출신이 많다.
 특유의 넉살과 푸근함으로 마을에 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는 박 이장은 주민화합을 위해 2년째 봉사하고 있다.
마을 어르신들은 “우리 이장은 참말로 잘하지. 오래 했으니까 그만큼 마을에 대해서도 잘알고 덕분에 우리도 이장만 믿고 잘살아”라고 입을 모은다.
평균 나이 70대의 남죽2리 주민들이 바라는 것이 있다면 어르신들을 위한 지속적인 복지혜택이 전해졌으면 한다는 것.
박창주 이장은 “어르신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1회성 지원보다는 남죽2리에서 살아가야 할 마을주민들이 지속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삶에 체감이 되는 어르신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박창주(73) / 마을이장

어르신들의 권익향상을 위한 실질적인 복지혜택이 마련됐으면 좋겠습니다.
1회성 지원보다는 남죽2리에서 살아가야 할 마을주민들이 지속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삶에 체감이 되는 어르신 복지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랍니다.

진덕자(61) / 부녀회장

우리 마을은 60여가구에 8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고 있어요.
마을에 일손이 부족해도 지역주민들이 서로 힘을 도와 어려움을 해결하는 정겨운 마을이랍니다. 또 마을에 공직자들이 많은 것도 큰 특징이에요.

 

 

박동림(90) / 마을주민

우리 이장은 참말로 잘하지. 오래 했으니까 그만큼 마을에 대해서도 잘알고 덕분에 우리도 이장만 믿고 잘살아. 우리 이장이 최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