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트볼로 시작하는 행복한 노후!
게이트볼로 시작하는 행복한 노후!
  • 영광21
  • 승인 2019.05.1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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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덕 어르신 / 백수읍 상사리

게이트볼로 행복한 하루를 시작하는 어르신이 있다.
올해로 19년차 게이트볼의 매력에 푹 빠진 백종덕(82) 어르신의 하루는 게이트볼로 시작해 게이트볼로 끝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북 김제시가 고향인 백종덕 어르신은 지금으로부터 56년전 백수읍 상사리 한성마을로 정착해 살아오고 있다.
백 어르신은 “백수에 정착한지 50년이 넘었으니 백수가 내 고향이나 마찬가지야”라고 말한다.
김제시에서 4살 연상 남편과 중매로 만나 결혼한 백 어르신은 1960년대 산업화의 바람이 막 불기 시작하던 무렵 백수읍에 정착했다.
백 어르신은 “당시에 박정희 대통령이 산업화를 한다고 정착민마을을 각지에 많이 만들었는데 당시 한성마을도 정착민마을 대상지 중 하나였어”라며 “잘 살아보자는 마음 하나로 산업화의 물결을 따라오다보니 영광에 정착하게 됐어”라고 회상한다.
백수에서 농사를 지으며 아들 둘에 딸 둘을 키웠다. 19년전 부부가 함께 늘그막 즐거움을 찾으려고 게이트볼을 시작했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게이트볼을 시작한 지 3년째 되던 날 남편은 먼저 세상을 떠났다. 그래도 백 어르신은 효자효녀 자녀들이 있기에 든든하다. 지금도 3대가 같이 한집에서 살고 있다.
“나는 요즘도 마을에서 봉사활동도 직접하고 게이트볼도 매일 치러다녀. 오전에는 게이트볼을 치고 오후에는 경로당에 나가 6시까지 놀지. 대회가 있는 날에도 빠짐없이 모두 나가고 있어.”
백 어르신은 10일 열린 영광군 노인게이트볼대회에 출전해 3위에 입상하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게이트볼을 매일 치니 자연스럽게 아픈 곳 하나없이 건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나이가 80이 넘은 지금까지도 병원신세를 한번도 져본 적 없다는 백 어르신은 게이트볼의 장점을 줄줄 설명한다.
“나이가 들면 게이트볼만한 운동이 없어. 게이트볼이 간단해보여도 정말 머리를 많이 써야 하는 운동이거든. 스트레스도 풀고 치매예방에도 최고야. 내 건강비결은 바로 게이트볼이야.”
백 어르신에게 바람이 있다면 지금처럼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사는 것이다. 자녀들 모두 건강하고 게이트볼을 즐기는 행복한 하루하루가 계속되길 바란다.
“건강하고 행복하면 바랄게 뭐 있겠어. 나이가 들면 소망은 오직 그거 하나뿐이야. 앞으로도 오래오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네.”
김진영 기자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