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꿔요”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꿈꿔요”
  • 영광21
  • 승인 2019.05.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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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솔 군서초 교사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교사가 있다.
군서초에서 26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는 황 솔(34) 교사는 아이들의 웃음전도사로 명성이 자자하다.
장흥에서 8년, 영광에서 3년 등 11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그녀는 아이들이 보람을 느끼는 교실을 만드는데 가장먼저 앞장서고 있다.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배우는 모습을 보면 큰 보람을 느껴요. 이곳에서는 도덕, 실과, 미술을 가르치고 있어요. 아이들이 즐거움을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는 선생님이 되고 싶어요.”
학생들을 잘 가르치면 자신 또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황 교사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학교수업을 진행한다.
황 교사는 “학생들이 수업시간에 공부하는 것이 오래 걸리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너무 고맙다”고 웃는다.
군서초는 전교생 41명의 작은 학교다. 하지만 그녀는 작은 학교이기에 도시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는 오롯한 기쁨이 있다.
“도시학교에 비해 단체 교육활동에 어려움이 많아 보이지만 지역사회와 유대감이 형성돼 있는 마을공동체 생활로 일반적인 학교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시골학교만의 장점이 있어요. 시골학교에서는 어르신들 한분, 한분이 모두 선생님이나 마찬가지에요. 도시에서는 받을 수 없는 생생한 인성교육의 현장이죠.”
학생 한명, 한명에게 다가가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는 황 교사.
아이들에게 새로운 것을 소개할 때 학교선생님이 되길 잘했다는 생각을 갖곤한다.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모든 과목을 전담해요. 그래서 하나에서 열까지 다재다능해야만 하죠. 동료 선생님들처럼 뛰어난 실력을 갖추기 위해 늘 고민하곤 해요. 아이들의 미래를 이끌어주는 직업이라는 것이 참 보람도 있고 사명감도 드는 일인 것 같아요.”
황 교사는 15일 스승의날에 우수교사로 선정돼 영광교육지원청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학교의 발전과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늘 고민했던 결과다.
군서초 임봉애 교장은 “황 교사는 늘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기획해요”라며 “아이디어가 있을 때면 제일 먼저 나서는 선생님이에요”라고 손꼽는다.
황 교사는 “저보다 열심히 노력한 선생님들도 많은데 제가 표창을 받았다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또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을 갖게 됐어요”라며 “자라나는 아이들의 자양분이 될 수 있는 교사로 기억되고 싶어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