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에 커피 한잔, 예술 한점 어때요?”
“점심에 커피 한잔, 예술 한점 어때요?”
  • 영광21
  • 승인 2019.05.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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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7 - 난헌갤러리 / 불갑면

예술이 일상 속까지 찾아온다면 어떨까? 자뭇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작품들이 제 자리인 양 카페 한켠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예술 한점, 커피 한잔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문을 열었다. 불갑면 모악보건진료소 뒤편에 둥지를 튼 갤러리카페 <난헌갤러리>(대표 김봉준)에서는 아늑한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김봉준 대표는 “처음에는 카페를 생각한 것이 아니였습니다. 어머니의 작품을 전시할 만한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갤러리를 열었습니다”라며 “그러다 예술작품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일반인들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가볍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없을까 하는 고민의 결과가 난헌갤러리입니다”라고 말한다.
이곳 난헌갤러리는 군남면 연흥사에 소장중인 삼세불을 비롯한 영상회상도, 아미타열해도 등 48폭의 자수불화를 만든 난헌 정초순 작가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
바리스타자격증을 소지한 김 대표가 운영하고 있는 <난헌갤러리>는 맛있는 커피와 유자, 청과, 수제식빵 등을 즐기며 하루의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난헌갤러리>의 진가는 갤러리의 문을 열면 드러난다. 일상속에서 여유를 즐기며 예술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예술, 일상으로 다가오다
김 대표는 “많은 이들이 미술이라는 것은 어렵고 우리의 삶과는 동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하곤 합니다.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네 일상 속에서도 언제든지 접할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라며 “점심에 가볍게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라고 말한다.
카페 한켠에 자리잡은 갤러리에 전시 중인 작품들은 3개월마다 한번씩 새 작품으로 교체된다. 또 누구나 희망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개인전을 개최할 수 있다.
갤러리를 오염시킬 수 있는 우려가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린이집 작품 전시회에서 사진작가전까지 형식과 틀에 얽메이지 않고 자유롭게 가능하다.
김 대표는 “<난헌갤러리>는 지역작가들이 서슴없이 찾아와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는 목적으로 탄생했습니다”라며 “하지만 갤러리에 작품을 전시한다는 것을 어렵게만 느끼는 경우가 있어 안타깝습니다. 누구나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에 운영하고 있으니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찾아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한다.
<난헌갤러리>의 목표는 지역주민들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는 것이다.
지역주민들은 점심식사후 커피를 마시며 작품을 감상하고 지역작가들이 평소 주민들에게 선보이고 싶었던 자신의 작품을 자유롭게 전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다. 일상과 예술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매개체를 만들고 싶었다는 김 대표.
“지역주민과 불갑면을 찾아준 관광객분들에게 쉼표같은 공간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불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커피 한잔을 마시며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 직장인들이 점심식사후 가볍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 위치 : 불갑면 불갑사로2길 5
           (모악보건진료소 귀)
▶ 전화 : ☎ 351-0118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