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 영광21
  • 승인 2019.05.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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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 아이돌보미

“내 아이를 돌보는 마음으로 사랑스러운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죠.”
맞벌이로 바쁜 부모를 대신해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는 아이돌보미 김희정(43)씨.
김희정씨는 지난 2017년부터 주로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홍농읍에서 방과후지도를 하고 있는 아이돌보미 선생님이다. 유아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전공을 살려 바쁜 부모들을 대신해 아이들의 행복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
김희정씨는 “아이들의 학교수업이 끝나면 숙제도 하고 찬거리도 하고 정리정돈도 하면서 아이들이 부족한 점은 없는지 늘 살피고 있어요”라며 “아이들이 바르게 커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하고 기분이 좋죠”라고 말한다.
인천에서 홍농으로 귀촌한 김씨는 시골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다 전공을 살려 아이들에게 행복을 전해줄 수 있는 아이돌보미가 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김 씨는 “주로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돌보미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아이들의 학업도 큰 관심사중 하나에요”라며 “아이들이 학업에 뒤처지는 일이 없도록 저 스스로도 늘 공부하면서 숙제를 봐주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초등학생 아이들을 돌보다보니 빠른 사춘기가 찾아온 경우도 있어 난감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유아교육학과에서 배운 행동요령이 많은 도움이 됐다.
아이들의 표정에서 아이의 생각을 읽거나 입장을 먼저 생각해보는 등 교육에서 배웠던 내용을 잊지 않고 실생활에 적용하고 있다는 김희정씨.
남의 아이를 돌보는 것이 힘들지 않냐는 우문에 김 씨는 “남의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내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아이들을 돌봐요”라며 웃는다.
김 씨는 아이들을 돌보는 그 시간만큼은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그녀의 헌신적인 노력에 감동한 한 다둥이 어머니가 영광군청 <칭찬합시다> 코너에 남긴 글을 통해 그녀의 노력이 알려지기도 했다.
김 씨는 “저보다도 다른 아이돌보미 선생님들께서 많은 고생을 하는데 제가 알려져서 부끄럽기도 하고 감사함을 느껴요”라며 “한번 아이를 맡겼던 부모들이 다시 한번 아이를 맡아달라고 요청하는 경우가 있을 때 많은 보람을 느끼는데 그럴수록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돼요”라고 말한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만은 늘 행복한 김희정씨는 아이들을 위해 1년에 1번씩 정기적으로 교육을 받으며 배움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김 씨는 “저도 아이를 키우고 있어서 일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잘 알고 있어요”라며 “맞벌이 부모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돼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