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 속 남해로 ‘맛집여행’ 강추
영광 속 남해로 ‘맛집여행’ 강추
  • 영광21
  • 승인 2019.06.1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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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0 다래추어탕 / 영광읍

여름이 어느새 지척이다. 봄바람은 간데없고 활력을 잃기 쉬운 무더운 날씨에 기력을 잃어가는 많은 사람들은 다양한 보양식을 찾는다.
영광읍 고추시장 인근에는 갖가지 보약을 넣어만든 특별한 추어탕을 소개하는 곳이 있다. 영광에서는 생소한 음식인 흑태와 나막스, 생멸치 상추쌈밥, 회무침 등 이색적인 메뉴도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문을 연 <다래추어탕>(대표 강일순·강숙자)은 엄마의 손맛이 담긴 맛깔스러운 경상도 음식으로  올 여름 무더위를 싹 잊게 해준다.
<다래추어탕>의 주인장 강일순·강숙자 대표는 “서울에서 추어탕, 멸치쌈밥 장사를 하다가 영광으로 귀촌하게 됐습니다”라며 “지난해 오픈해 고객들이 맛있는 음식을 안심하고 드실 수 있도록 건강하게 조리해 제공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멸치쌈밥, 멸치회무침, 추어탕 등이 이곳의 대표메뉴다. 엄마손으로 무쳐낸 듯한 새콤달콤한 멸치회무침과 우거지가 듬뿍 담긴 칼칼한 멸치찌개 그리고 멸치쌈밥정식은 남녀노소 누구나 맛있게 즐길 수 있다.
맵싸하고 진하게 조려진 멸치조림을 쌈채소에 얹어 입으로 불어 식히며 싸먹는 맛은 한번 맛본 사람이라면 잊기 어렵다.
추어탕은 믹서기에 완전히 갈지 않고 뼈를 채에 거르는 옛 방식을 고수해 만든다. 그 때문에 이곳의 추어탕은 다른 곳에 비해 살이 더 많이 씹힌다.

손맛이 담긴 특별한 맛집
‘사람들이 많이 왕래하는 곳’이라는 다래라는 이름처럼 두 대표는 서울에서 직원이 10여명에 이를 정도로 소문난 맛집을 운영했다. 십수년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손맛을 흉내낼 수 없는 다래추어탕만의 비결이다.
강일순 대표는 “서울 신도림역 인근에서 15년간 <구정숙추어탕>을 운영했어요. 그러다 가게가 있던 자리가 재개발되면서 도시에서 벗어나 한적한 곳에 정착해 살기로 결심하게 됐어요. 당시 가장 잘 나가던 메뉴를 선정해 동생과 함께 추어탕을 만들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경상도의 음식을 주로 판매하는 까닭에 아직은 생소하게 느끼는 고객들도 많지만 그래도 두 대표는 새로운 음식을 영광지역에 소개한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특히 <다래추어탕>은 신선한 재료와 청결한 운영으로 사랑받고 있다. 철저한 위생관리와 꼼꼼한 재료선택으로 고객들의 입맛에 딱 맞는 음식을 제공하며 맛있게 먹고 돌아가는 고객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뿌듯함을 느낀다.
강숙자 대표는 “<다래추어탕>의 모든 밑바찬은 절대 재활용하지 않고 매일 반찬을 만들어요”라며 “내 가족이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음식을 소개하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껴요”라고 말한다.
앞으로도 정성과 청결로 무더위를 잊을 수 있는 특별한 맛을 소개하겠다고 강조하는 두 대표.
두 대표는 “저희 <다래추어탕>에서는 전라도에서는 생소한 남해음식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비린내 걱정 없이 상추에 멸치조림을 얹어 된장에 콕 발라 싸드시면 건강하고 색다른 한끼를 맛볼 수 있으니 많이 찾아주세요”라고 강조한다.
지친 몸을 재충전해주는 에너지 음식으로 손색없는 멸치쌈밥. 오늘 함께 하고픈 이와 영광 속 남해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