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도 거뜬! 어르신의 건강한 하루!
헬스도 거뜬! 어르신의 건강한 하루!
  • 영광21
  • 승인 2019.06.2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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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종 어르신 / 백수읍

백수읍복지회관에서는 80세가 넘는 노익장을 과시하는 어르신이 있다.
언제 어느 때든 백수읍복지회관 2층 헬스장을 찾아가면 오산종 어르신을 만날 수 있다.
오 어르신은 매일 헬스장에 나와 운동으로 하루를 보낸다. 8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건강을 과시한다.
마을주민들은 “오산종 어르신은 하루에 두시간씩 1년 365일 매일 헬스장을 찾아요”라며 “우리보다 더 젊은 것 같다닌까”라고 입을 모은다.
오산종 어르신은 “러닝머신도 타고 팔운동 기구도 하면서 여기서 하루를 보내고 있어”라며 “두시간씩 운동해도 많이 하는건 아냐. 쉬엄쉬엄 하면서 시간만 때우는 거지. 뭘”이라고 답한다.
오 어르신은 백수읍 학산리에서 나고 자랐다. 25살에 3살 연하 아내와 만나 아들 둘에 딸 셋을 뒀다.
‘자녀들이 많았다’는 말에 “그 당시에는 10명도 낳고 9명도 낳았어. 그 시절에 비하면 적게 가진거야”라고 말한다.
6·25전쟁 당시 총소리만 들리면 산으로 피난을 가기도 했다며 세상의 온갖 평지풍파는 다 겪었다는 오 어르신. 농사를 지으며 자녀들을 키웠고 큰 아들은 공부를 잘해 전남대까지 보냈다.
“우리 큰아들이 공부를 참 잘했어. 중학교는 영광에서 나왔는데 공부를 잘해서 광주로 고등학교를 보냈어. 전남대 경제학과를 나와 지금은 대기업에서 일하고 있어.”
자녀들이 외지로 모두 떠나고 이제는 편안한 노후생활을 즐기고 있는 오 어르신. 경로당에 나와 아내와 함께 놀기도 하고 헬스장도 다니며 건강한 노후를 보내고 있다.
오 어르신은 “자식들은 전화도 자주하고 돌아가면서 찾아올 정도로 효자효녀가 따로 없어”라고 말한다.
오 어르신에게 건강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으니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삶”이라고 답한다.
평생 흙밭을 가꾸며 진실되게 살아온 까닭에 따로 관리를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건강하게 됐다는 것이다. 평생 농사일을 천직을 삼아온 오 어르신은 요즘도 텃밭을 가꾸고 있다.
그래도 겉은 성해 보이지만 나이가 많아서 아픈 곳도 참 많다고.
오 어르신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자녀들에게 걱정 끼치지 않는 것. 오 어르신은 “나이가 들어서 아픈곳 없이 아내와 함께 건강하게 사는 것이 나이든 사람들 바람이야. 어디 아파서 자식들 걱정 안끼쳤으면 좋겠어”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