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파값이 반쪽이다. 천정부지로 하락하는 양파값으로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어려운 양파농가를 위해 오늘은 커피대신 양파즙을 마시는 것이 어떨까.
양파즙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또 전립선 예방에 도움을 주며 식중독 예방과 기억력 향상, 피부미용, 우울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양파에 들어있는 좋은 성분들을 매일 충분히 흡수하려면 즙으로 먹는 방법을 추천한다.
영광읍에 위치한 <참살이건강원>(대표 박균영)은 지난 2014년 문을 열었다. 최근 새단장을 통해 영광에서 가장 많은 착즙기를 구비했다.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는 양파즙을 비롯해 칡, 오가피, 헛개나무, 홍삼 등의 식물성 즙과 기력회복에 그만인 흑염소, 장어 등 동물성 즙을 직접 생산하고 판매하는 매장이다.
박균영 대표는 “저희 <참살이건강원>은 100% 전기로 가동되는 최신식 설비가 구비돼 있습니다”라며 “최소한의 온도로 가열해 식품에 담긴 영양분을 최대한 추출하는 시스템입니다”라고 말한다.
최근 양파값의 하락으로 밀려드는 주문으로 박 대표는 유난히 바쁜 시기를 보내고 있다.
박 대표는 “양파값 하락으로 평소 즙을 짜지 않았던 주민들도 모두 양파즙을 만들면서 저희 <참살이건강원> 뿐만 아니라 관내 모든 건강원이 많은 주문을 소화하고 있습니다”라며 “양파즙을 만드시려면 원하는 날보다 미리 주문하는 것을 권장드립니다”라고 말한다.

최고의 맛 검증된 실력
영광지역은 타 시·군보다 건강원이 유난히 많다.
박 대표는 “경쟁이 치열한 까닭에 관내에서는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즙을 만들 수 있습니다”라며 “특히 경쟁이 치열한만큼 모든 건강원들이 검증된 실력을 자랑합니다”라고 말한다.
최근에는 양파즙 주문이 많지만 사실 <참살이건강원>은 칡즙으로 더욱 유명한 업체다.
칡을 냉동보관하는 타 업체와는 달리 박 대표는 생칡을 냉동 보관할 수 있는 기술을 직접 고안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칡즙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박 대표는 “칡의 주산지인 강원도에서도 찾는 고객이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라며 “칡 하나만큼은 전국 어느 건강원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최고의 맛이라고 자부합니다”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즙을 짜내며 만드는 매운 연기에 눈을 뜨기도 힘들었고 한겨울에 반팔티를 입고 일하는 고된 일에 계속해야 할지 고민도 많았지만 <참살이건강원>을 다시 찾아주는 고객들 덕분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박 대표는 “내 가족이 직접 먹는 건강한 즙을 생산한다는 것에 가장 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라며 “건강원의 목표는 건강한 즙을 만드는 것입니다. 깨끗한 환경과 설비로 건강한 맛을 전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박 대표의 목표는 건강원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가게로 기억되는 것이다.
박 대표는 “기본에 충실한 건강한 맛으로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는 가게로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한다.
김진영 기자 8jy@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