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하며 전진하는 베트남 문화전도사
도전하며 전진하는 베트남 문화전도사
  • 영광21
  • 승인 2019.07.0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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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티튀린 / 이중언어 교사

“꼬어이 판티튀린(판티튀린 선생님).”
홍농초 학생들은 수업시간 내내 원어민교사 판티튀린(28)씨를 찾았다. 이들은 베트남어로 묻고 베트남어로 답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대부분 어머니의 고향에 관심이 많은 다문화가정 아이들이에요.” 판티튀린씨는 설명한다. “수업시간 중간중간 베트남문화에 대해 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한국과 베트남이라는 두개의 고향을 가진 것처럼 아이들도 두 고향을 모두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판티튀린씨는 8년전 베트남에서 묘량면으로 시집왔다. 처음에는 한국말도 서툴고 의사소통도 어려웠던 그녀는 이제 홍농초에서 이중언어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제가 한국에 정착했을 무렵에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장희령 팀장이 한국어 지도를 직접 했었어요. 그 당시 한국말을 잘한다는 칭찬이 얼마나 큰 도움이 됐는지 몰라요. 일단 자신감이 생기니 계속 공부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어느새 언어 선생님이 됐어요.”
직접 한국어를 배웠던 경험이 있기에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는 판티튀린씨. 눈높이에 맞는 강의로 인기를 얻고 있다.
그녀는 또 단순히 베트남어를 알려주는 것을 넘어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기 쉬운 다문화 아동들에게 베트남의 문화를 알려주는 문화전도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아이들이 수업을 열심히 듣고 따라오는 것뿐만 아니라 베트남문화에 관심을 갖고 궁금해하는 모습을 볼 때 큰 보람을 느껴요.”
판티튀린씨는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한국에 정착하고 나서 배우고 싶은 일도, 만나고 싶은 사람들도 많아졌다. 두 딸아이의 육아와 베트남어 교사, 운전, 컴퓨터까지 무엇이든 척척 해낸다.
“얼마전에는 운전면허증을 취득했고 최근에는 컴퓨터를 열심히 배우고 있어요. 하고 싶은 것이 생기면 언제나 응원해주는 든든한 가족들이 있어 지금처럼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판티튀린씨는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사람들과 만나면 먼 타지에 살고 있다는 두려움을 잊고 한국사람의 한명으로 적응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어요. 먼 타지의 삶에 어려움을 갖고 있는 이웃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많은 사람들과 만나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많은 것을 경험하고 부딪치고 때론 실패도 해보면서 경험하는 모든 순간, 순간이 다 소중한 행복으로 기억될 거라고 확신해요.”
김진영 기자 8jy@yg21.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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