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남들과 조금 다른 특징 때문에 놀림을 받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을까?
토끼 가족은 모두 까만 얼룩무늬가 있다. 막내토끼도 까만 얼룩무늬를 갖고 태어났지만 하필 코밑이라 이웃들은 볼 때마다 한마디씩 한다. 특히 콧수염이라고 놀림을 받자 점점 얼룩무늬가 싫어지고 창피해진 막내토끼는 화를 내며 동굴 속으로 숨어버린다.
동굴 속은 이것저것으로 꾸민 개성 가득한 친구들이 파티중이다. 점점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부끄러움도 없이 즐기게 된다.
그러다 소나기가 내려 한껏 멋을 부린 친구들의 장신구는 모두 엉망이 되지만 막내토끼의 까만 얼룩무늬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 모습을 본 친구들은 어떻게 했을까?
짧은 글이지만 아이의 성장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받아들이는 자신감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알려준다.
친구들은 막내토끼에게 멋진 얼룩이라며 칭찬하고 부러워한다. 막내토끼는 생각의 차이가 주는 자신감을 갖고 집으로 돌아온다. 우리 아이에게 긍정적인 칭찬의 말로 자존감을 높여주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