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광군청 노인가정과에 근무하는 이종호(50) 주무관이 지난 9월25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43회 청백봉사상 시상식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청백봉사상은 청렴한 자세로 헌신·봉사하는 지방공무원을 발굴 시상해 공직사회에 봉사정신을 확산하기 위해 1977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중앙일보사가 공동주관하고 있다. 올해도 전국 각 지자체에서 많은 공무원들이 추천된 가운데 6명이 최종 선정됐다.
1997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이종호 주무관은 사회복지분야 전문가다. 장애인·청소년복지 증진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청렴한 공무원으로 이름나 있다. 또 ‘영광 맥가이버’라는 별명처럼 손재주와 아이디어가 많아서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간다. 봉사활동으로 보일러 수리, 도배, 심지어 타일공사까지 했다고 한다.
이종호 주무관은 어두운 시골 골목을 걷고 싶은 환한 길로 새롭게 바꾼 주인공이다. 가로등이 없던 지역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국 가로등 설치사업의 공모 예산을 확보해 태양열 가로등 50본을 설치했다.
그는 우범지역이었던 영광읍 도동리 주택가에 ‘벽화 그리기’ 사업도 진행했다. 해룡고·영광고 학생들과 함께 50여개의 벽화를 그려 밝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또 영광청소년문화센터 주변을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도록 환경정비를 했다.
이와 함께 희소병을 가진 지역주민을 복지재단이나 방송사와 연계하는 등 어려운 이웃의 치료비 지원에도 앞장섰다.
그는 2005년부터 지금까지 형편이 어려운 가정의 집수리 자원봉사도 하고 있다. 수리한 가구수만 200여가구에 달한다. 겨울철에는 경로당을 방문해 고장난 보일러도 고쳐주고 있다.
이종호 주무관은 “영예로운 상을 받도록 도와주신 선·후배 동료, 가족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