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창간 17주년 기념 축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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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광21
  • 승인 2019.10.25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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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영광의 탯줄이 되시라
- 영광21 창간 17주년에 붙여 -

배꼽이 아프면 온몸이 아프다
동지나해를 타고 오른 검은 조류가
신령스러운 햇볕과 하늬바람 그리고
빛이 된 마라난타 존자의 말씀으로
짙푸른 난류가 되어 사람을 돕는
황금 조기떼로 가득가득 몰리는
수만년 한반도의 배꼽이었던
영광이 아프면 한민족이 아프다
그러므로 영광이여, 그리고 이제
청춘의 발길로 나서는 <영광21>이여
아기를 낳는 어미의 눈빛 그리
따뜻하고 깊고 광활한 출생과
창조의 손길로 영광을 밝히시라
조국통일과 만민창생을 선도하는
정론직필 그리고 말없는 다수의
심장을 관통하는 목소리가 되시라
비록 어렵고 외로우나 굽히지 않고
군남벌 칠산바다를 치고 오르는
정신이 되시라 결코 빠개지지 않는
은황색 뼈로 된 굴기의 언어가 되시라
새로이 탄생하는 영광의 탯줄이 되시라
시인 박 관 서

약력
·목포대 대학원 교육학과 박사과정 수료
·계간 <삶 사회 그리고 문학> 신인추천
·제7회 윤상원문학상 수상
·시집 <철도원 일기> <기차 아래 사랑법> 
·문예지 <푸른 사상> 편집위원
·(사)다도해문화예술교육원 원장
·광주전남작가회의 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