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제철생선으로 가득한 서희수산
신선한 제철생선으로 가득한 서희수산
  • 영광21
  • 승인 2019.11.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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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4 서희수산 / 영광읍

영광군보건소 후문 쪽에 위치해 있는 <서희수산> 매장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정리돼 있다. 제주산 갈치, 고등어, 전복, 대하, 낙지 등 제철 생선과 광어, 돔 등의 싱싱한 활어류가 수족관에 가득했다.
김치국(39) 대표는 제철을 맞은 싱싱한 대하와 살아있는 전복을 보여주었다. 갈치를 양 손에 치켜든 김 대표의 얼굴에는 자부심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회를 뜨는 김 대표의 빠른 손놀림은 음악에 맞춰 춤추는 듯이 경쾌했다. SNS에는 김 대표의 생선 손질 영상이 업로드돼 있는데 칼질이 날렵해서 달인의 손길이다.
김 대표가 수산 쪽에 몸을 담근 지 20여년이 가까워온다. 그동안 한눈 팔지 않고 한길을 걸어왔다. 그는 나주에서 태어나 검정고시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모백화점 수산코너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면서 수산 쪽 일을 시작했다. 목소리가 좋아서 마이크를 잡고 판매 쪽에서 먼저 일을 시작했다. 그가 판매를 담당하면서 수산코너 매출이 급증했다. 당시 백화점 수산팀장이 멋있어서 자신도 그렇게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수산 쪽에서 1인자가 되자
그가 “수산쪽에서 1인자가 되자”는 꿈을 품은 것이 20대 초반이라고 한다. 처음 3년 동안은 봄, 여름, 가을, 겨울에 어떤 생선이 들어오는지 감을 익혔고 3년이 지난 후 직접 어판장을 다니면서 생선을 고르기 시작했다.
어판장에 갈 때면 콧노래가 절로 났다. 요리를 공부한 것은 아니지만 생선 자체에 관해서는 많은 것을 공부했다. 책으로도 공부했고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배운 것도 많다. 수산업계 관계자들과 친분을 맺으면서 일은 더 탄력을 받았다. 또 어깨너머로 회 뜨는 것도 익혔다. 회를 뜨는 것에 선배는 없었다. 오로지 감각으로 익히고 또 익혔다.

마트보다 더 싸게 팔아
화순농협하나로마트 수산팀장을 거쳐 30세에 영광농협하나로마트 수산팀장으로 스카우트되면서 영광에 정착했다. 축협마트 수산코너 사장도 2년 정도 했다. 결혼을 하면서 생활은 안정이 됐다.
서희수산은 2017년 5월 오픈했다. 현재는 서희수산을 아내와 함께 꾸려가고 있다. 서희수산이 오픈한 지는 햇수로 3년째. 현재 매출은 한달 평균 3,500만원 정도 된다고 한다.
김 대표는 법성어판장에서 병어·민어 등의 수산물을 사온다. 법성어판장에서 싱싱한 수산물을 보면 온 몸에서 힘이 솟는다고 한다. 그리고 싱싱한 수산물에 판매에 알맞은 가격이 감으로 다가온다. 그는 수산 일을 하면서 행복했고 즐거웠다고 말한다.
판매용회를 뜨기까지 무려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대신에 자신은 판매를 배웠고 좋은 생선을 보는 눈을 배워서 그것도 감사하다고.
매장에서 만난 어느 단골고객은 “서희수산의 광어회를 맛보면 그 싱싱함에 놀라게 된다. 가격도 비교적 싼 편이어서 자주 이용한다. 오늘은 해삼과 멍게를 사러왔다”고 말한다.
  ▶ 서희수산 : 영광군 영광읍 천년로 1485   / (061)351-79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