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가을을 함께 나눠요
맛있는 가을을 함께 나눠요
  • 영광21
  • 승인 2019.11.14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낙엽 스낵(백유연 글·그림 / 웅진주니어)

가을이 익어가고 있다. 쪽빛 맑은 하늘과 울긋불긋 물든 낙엽은 어서어서 가을을 만끽하라고 손짓한다. 낙엽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있을까?
숲 속에도 가을이 찾아오고 고라니는 알록달록 이쁜 나뭇잎을 보고 감탄한다. 빨갛게, 노랗게 물들여져 떨어진 낙엽을 두눈 크게 뜨고 천천히 살핀 후 모은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에 깨끗이 씻고 돗자리에 살살 펼쳐 꽃잎과 솔잎을 뿌려준다. 마지막으로 따사로운 햇볕에 앉아 낙엽이 지글지글 맛있게 구워질 때까지 기다린다. 드디어 고라니는 한상 가득 차려진 완성된 낙엽 스낵을 바삭바삭 맛있게 먹는다.
그때 고라니 주위에는 낙엽 스낵을 먹고 있는 고라니를 숨어서 부러운 듯 지켜보는 친구들이 있다. 과연 고라니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
고라니는 즐거운 마음으로 들고양이·다람쥐·산토끼·멧돼지 친구들과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한다. 고라니가 낙엽스낵을 만들 때 조용히 도움의 손길을 준 친구들이기도 하다. 이렇듯 서로 돕고 함께 나누는 실천해야 하는 아름다운 가치이다.
맛있는 가을을 대접할 사랑하는 사람을 초대해 함께 가을을 만끽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