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놓치지 않는 복지서비스, 행복의 시작”
“기회를 놓치지 않는 복지서비스, 행복의 시작”
  • 영광21
  • 승인 2019.12.13 14: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희경 / 영광읍 맞춤형복지요원

 

영광읍사무소 행복나눔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권희경(50)씨는 2017년 7월부터 영광군 ‘맞춤형복지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권희경씨는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후 광주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영광군 ‘맞춤형복지요원’으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맞춤형복지요원은 위기가정이라고 판단되는 가구를 직접 방문해서 상담을 하고 지원대상 여부를 결정해 복지서비스 연계를 통한 맞춤식 사례관리지원을 한다.
권 씨는 “기존의 복지가 단순 시혜복지, 개별적 복지였다면 사례관리 체계로 변화된 뒤에는 직접 현장을 방문해서 문제를 해결해요”라고 말한다.
“제가 하는 일을 뭐라고 한마디로 규정하기는 힘들어요. 각각의 위기가정마다 다른 문제들을 안고 있어요. 그 상황에서 최선의 방법을 찾는 거죠. 첫째는 상담서비스를 통해서 문제를 찾아내요. 기초수급을 받을 수 있는 분들은 기초수급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작성에 도움을 드려요.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자녀들이 소득이 있는데 어르신들의 부양을 거부한 경우가 더 힘들어요.”
그녀는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주민들을 찾아내서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동안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1월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선정한 지역복지 우수사례에 뽑히기도 했다.
권 씨는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상황을 색안경을 끼고 보거나 선입견을 갖고 문제에 접근하지 말자예요. 문제들에 편견을 갖고 개입하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어요. 있는 그대로의 상태를 받아들이면서 상담을 하다보면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알게 되고 문제의 답도 쉽게 풀리죠”라고 말한다.
그녀는 사례별로 경제활동이 필요한 경우는 직장을 연계하고 긴급한 경우에는 병원에 모셔다드리고 긴급의료비 등을 지원받아 병원비를 해결하기도 한다. 또 국가에서 펼치고 있는 정책들을 찾아내서 지원 방법을 찾아내기도 한다.
권 씨는 “가장 힘든 경우가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게임중독인 경우가 있어요. 아이가 제대로 돌봄을 받지 못하고 있는데 정작 그 엄마가 자신이 중독이라는 것,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를 않아요. 상담을 통해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하기까지가 너무 힘이 들어요. 부모가 있기 때문에 아이를 보호하기도 쉽지가 않죠. 실제 문을 열어주지 않아서 밖에서 대화를 하다가 돌아선 경우도 많아요”라고 안타까움을 전한다.
권희경씨는 “저는 제가 하고 있는 일에 만족해요. 때를 놓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작은 일이나마 도와드릴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으로 일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