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이라는 꽃길 함께 걸어요”
“문학이라는 꽃길 함께 걸어요”
  • 영광21
  • 승인 2019.12.1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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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문학창작반 7기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시를 좋아해서 많이 읽고 시도 많이 썼어요. 그런데 정형택 원장님의 강의를 들으면서 새로운 것을 많이 배웠어요. 모든 것이 신선했습니다. 이게 시詩구나 감동을 받았습니다.”
영광문학창작반 7기 김상천(63) 회장은 자신이 영광으로 귀농을 한 후 일어난 가장 멋진 일이 전 영광문화원 원장이었던 정형택 시인을 만난 것과 문학창작반에 등록한 것이라고 말한다.
영광문학창작반은 정형택(73) 시인이 꾸려가고 있는 시 공부 모임으로 올해 7기째를 맞았다.
문학창작반 7기는 올 3월부터 11월까지 수업을 했고 12월초 종료사은만찬을 끝으로 강의를 끝냈다. 매주 화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8시까지 군립도서관에서 정형택 시인으로부터 시를 배웠다.
문학창작반 7기는 김상천 회장을 비롯해 김명훈·김진영·이종숙·전정숙·전금자·박경애·김경숙·박정숙씨 등이 같이 공부를 했다. 정형택 시인의 강의를 듣고 회원들이 습작한 시로 합평을 했다.
울산에서 살다가 영광으로 귀농을 한 김상천 회장은 송이도에서 펜션을 운영하고 있다. 김 회장은 “펜션에 온 손님들과 함께 밤바다를 걷기도 합니다. 바닷물에 비치는 별빛을 보면 시상이 저절로 떠올라요”라고 말한다. 그는 송이도로 가는 칠산훼리호에 시를 걸어놓기도 했다.
공직에서 퇴직한 후 시 공부를 시작했다는 김명훈(62)씨는 2년째 문학창작반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 김 씨는 “문학을 하면 사람이 감성적으로 변합니다”라고 말한다.
최근 경사가 있었다. 박경애씨가 제42회 전남여성백일장대회에서 차하상을 수상했다.
박경애씨는 “혼자서 시를 쓰다가 함께 시 모임을 하면서 행복했어요. 회원들과 함께 시에 관해 이야기하는 모든 순간들이 소중했어요”라고 말했다.
김상천 회장은 “우리 7기는 문우文友입니다. 문학의 길을 함께 걸어갔으면 해요. 습작한 시를 모아서 시집도 내고 또 내년 상사화축제 때 시화전 출품도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모임을 이어가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정형택 시인은 “영광은 문학의 불모지가 아닙니다. 재능있는 사람들이 함께 시를 공부하면서 문학의 열정을 꽃으로 피우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