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여성농업인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죠”
“청년여성농업인으로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죠”
  • 영광21
  • 승인 2019.12.27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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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화 / 청년여성농업인

 

군남면에 거주하는 이선화(36)씨는 2,420여평 규모로 기능성 쌀과 보리를 재배하는 청년여성농업인이자 마을기업인 지내들영농조합법인 사무장을 맡아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마침 인터뷰를 한 날은 이선화씨가 플리마켓인 보부상마켓에서 만난 개그맨 옥동자씨가 자신의 SNS에 ‘지내들보리쌀’을 소개해서 주문이 밀려들고 있었다.
이선화씨는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광주에서 10여년동안 가구회사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녀의 부모님은 군남면에서 쌀과 보리를 재배하며 마을 사람들과 ‘지내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운영 중이었다. 그녀가 컴퓨터 문서작성이나 사업제안서 작성하는 것을 도와드리다가 영농법인의 일에 점점 흥미를 느꼈다.
“처음에는 단순히 도와드린다는 생각이었는데 나중에는 어떻게 하면 마을에서 생산한 쌀과 보리의 판매량을 늘릴지 고민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결국 디자이너 일을 접고 2016년에 고향인 군남면으로 귀농했어요.”
귀농한 이선화씨는 ‘지내들영농조합법인’에 합류했다.
귀농 후 가장 먼저 영농법인에서 판매하고 있던 기능성 쌀과 찰보리 상품의 단위를 변경했다. 기존 5㎏과 10㎏에서 핵가족과 1인가구를 겨냥해 1㎏과 2㎏ 등의 소포장으로 바꿨다.
또 포장지 디자인을 개발하고 온라인쇼핑몰을 만들었다. 포장지를 소비자들이 친근감을 느끼고 명절선물세트가 가능할 정도로 깔끔하게 변경했다. 또 온라인쇼핑몰 판매로 매출액을 5배로 끌어올렸다.
“2018년에 청년창업농제도가 생겼어요. 저는 청년창업농부라는 타이틀을 제 힘으로 스스로 일궈냈어요. 논을 임대해 보리농사를 짓고 또 영농법인을 통해서 제가 재배한 보리도 판매하고 있어요.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일하고 있는데 해년마다 15%씩 성장하고 있어요.”
이선화씨는 “앞으로의 계획은 새싹보리분말·보리미숫가루 등 가공식품을 만들어서 영농법인내 소속 농가들의 소득을 2배로 향상시키고 싶어요. 또 80대 어르신들과 할매곳간을 만들어서 모판에 기르는 새싹보리를 재배하기 위해 건물을 짓고 있는 중이예요”라고 말했다.
할매곳간은 마을에 살며 거주하고 있는 30여명의 어르신들과 같이 농사짓기가 쉬운 새싹보리를 재배하는 프로젝트다.
행복해지고 싶어 귀농을 선택했다는 이선화씨는 농협미래농업지원센터에서 주최한 ‘2019청년농업인 창농 우수사례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녀는 자신을 발전시키면서 농업의  새로운 미래의 청사진을 그려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