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단체 연대회의로 한목소리 낸다
농민단체 연대회의로 한목소리 낸다
  • 김세환
  • 승인 2005.07.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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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민단체 단일협의체 구성
23일, 한농연 전농 등 8개 지역단체 단일협의체 공포·농업 지역현안 적극 개입

영광지역 각종 농관련단체가 <영광군 농민단체 연대회의>로 협의체를 구성, 농업과 지역현안에 한 목소리를 내기로 했다.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를 비롯한 전국농민회총연맹, 쌀전업농협의회, 농촌지도자회, 4-H회, 생활개선회, 전여농, 한여농 등 전국망을 가진 산하 8개 지역단체들이 그동안의 느슨한 협력틀을 탈피하고 <농민단체연대회의>라는 단일 협의체를 구성해 농관련 단체들의 연합력을 높이기로 지난 23일 공식 선언했다.

이러한 단일협의체로의 구성은 그동안 영광군이 농업군이면서도 농업군의 위상이 부족하고 농관련 단체들의 연합력이 미흡해 농업 및 지역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단체별 인식아래 추진됐다.

단일협의체 구성에 따라 이들 단체들은 농업군으로서의 농업인 위상을 제고하고 단체들의 연합력을 강화해 각종 현안에 적극 대처할 방침이다. 직접적으로는 농업발전을 위한 이해도모와 함께 농업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간접적 사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다.

이 같은 방향은 이들 단체가 단일협의체 구성을 제안한 정책제안서에서 엿볼 수 있다. 정책제안서는 단체간 연합력 제고를 통해 농업 관련 재정확보나 농업현안 해결방안 발굴 등 큰 틀의 직접적인 농업발전을 위한 방안을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직접적인 농업 관련 현안 외에도

▶ 철저한 농업에 대한 인식검증후 지도자 선택 ▶ 지자체 선거에서 농업인 주도 토론회 ▶ 각 당에 군의원 비례대표 농업인 추천 등을 언급한 대목은 이들 단체가 농업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보다 큰 틀에서 접근할 것을 시사해 주목된다.

이는 당장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이들 단체가 어떤 형태로든지 선거에 목소리를 내겠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농업 관련 모 기관 인사는 "그동안 농민단체들간에 한 목소리를 내지 않아 입장이 난처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며 "그렇지만 이렇게 한목소리를 내 온다면 관련 단체뿐 아니라 농업 전반에 걸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23일 <농민단체연대회의> 공식구성과 함께 발표한 성명에서 "서로가 서로에게 도움이 되어 주고 내 것 못지않게 남의 것을 중요시 여기며 전체의 유익을 위해 자신이 조금 손해보려는 마음들이 모이게 되면 더 큰 시너지효과가 난다는 것은 새로운 공동체를 꿈구는 새시대에 필수적인 것"이라고 언급해 그동안 간헐적으로 발생했던 불필요한 불협화음이 더 이상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한 성명은 ▶ 새로운 농업군 영광을 만들기 위해 농업관련 예산 적정화 모색, 농업인 위상제고 방안 최우선 ▶ 사안별 합의를 원칙으로 연대회의를 진행하고 합의사항 적극 협조 ▶ 지역분열을 자초하는 방폐장 유치관련 주민투표 주장 즉각 철회 및 새로운 패러다임 논의 즉각 촉구 등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