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와 화합으로 지역발전 도모"
"신뢰와 화합으로 지역발전 도모"
  • 박청
  • 승인 2003.02.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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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탐방 - 영광 구영회
구영회(회장 최민규·33)는 영광에 거주하며 건전한 생각과 품위를 갖춘 1990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들의 모임이다. 목적은 회원 상호간의 친목을 도모하고 친구관계를 돈독히 하며 지역발전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기 위함에 두었다.

출범하기 오래 전부터 10여명의 회원이 체육활동을 통해 봉사할 수 있는 계기를 찾아 모임을 갖긴 했지만 지난 2002년 초에 20여명으로 늘어난 회원들이 뜻을 모아 출범식을 갖고 새롭게 태어났다.

소외된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고 현재까지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처음에는 작게 시작했으나 지금은 회원수가 50여명으로 증가했고 활동하는 범위 역시 광범위해진 것이다.

이들은 지난 2002년에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대상자는 불우한 가정이지만 타의 모범이 된 학생을 선정하였다. 또 불우이웃에게 집을 보수해줄 계획이었는데 타 단체에서 집은 보수했고 결국 이들은 가전제품 일체를 제공했다.

구영회 회원들은 석가탄신일날 불갑사 입구에서 바자회를 실시해 오고 있으며 군민의 날에도 부인들과 합심해서 먹거리 장터를 열어 수익금은 불우이웃을 돌보는 사업에 전폭적으로 사용한다. 2003년에도 사업계획으로 정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회원가족 전체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행사를 진행해 가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넉넉하여 뿌듯함을 인식하고 보람을 느낀다고 최 회장은 말한다. 그리고 모범회원으로는 직전회장 이였던 김희덕씨를 추천한다.

전임회장으로 여러 측면에서 너무나 많은 고생을 했고 지금의 구영회가 있기까지는 김희덕씨의 노력과 고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거듭 말한다.

다수가 모이는 모임이기에 개인 의사보다 단체라는 공동체로써 회원 서로가 도움이 되며 나 보다 남을 생각하는 회원들이 되기를 당부한다. 이렇게 바른 사고로 사회의 끈이 되어 봉사하며 공유하는 자세로 발전하는 구영회에 관심있는 사람들은 언제든지 연락하기 바란다고 한다.

구영회는 숨은 봉사를 해왔다. 오른손이 한일을 왼손도 모르게 해야한다는 속담과 같이 실천해 오던 어느 날 우연히 영광에 소문이 나게 된 것이다. 특히 지역에서 소외되고 어둠 속에 묻혀 빛을 찾기 원하는 이웃에게 구명의 손길을 보낼 것이다.

"내 아이들이 자라나는 영광에 눈에 보이지는 않아도 죽음의 공포를 안겨줄 수 없다"며 최 회장과 회원들은 이구동성으로 지역 현안문제인 핵폐기장도 적극적으로 반대할 것을 다짐한다.

박 청 기자 pc21@yg21.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