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6 - 사랑하는 존재는 언제나 함께
546 - 사랑하는 존재는 언제나 함께
  • 영광21
  • 승인 2020.02.13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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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네 곁에(이루리 글 / 엠마누엘레 버르토시 그림 / 북극곰)

언제나 영원히 함께 하고 싶은 가족이 있다. 하지만 그 바람은 죽음 앞에선 어쩔 수가 없다. 정말 영원히 헤어지는 것일까?
엄마 곰은 아기 곰을 꼬옥 껴안고 언제나 곁에 있겠다고 한다. 
하지만 엄마 곰이 하늘나라로 떠나고 혼자가 된 아기 곰은 거짓말쟁이 엄마가 밉다. 늘 곁에서 까만 코를 가려주고 따뜻이 안아주던 엄마가 없자 아기 곰은 깊은 슬픔에 빠진다. 
엄마가 없으니 혼자 잠이 들고 깨어나야 하고 무슨 일이 생겨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집에도 혼자 돌아가야 한다. 
아기 곰은 정말 혼자가 돼 버린 걸까?
잔잔한 글보다 서정적인 그림 안에 담긴 이야기가 가슴을 더 먹먹하게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의 따스한 보살핌에 감동한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다 사라지고 잊히는 건 아니다. 죽음으로 인한 가족과의 이별을 긍정적이고 슬기롭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다독여야 한다. 
우리가 기억하고 든든한 버팀목이 돼 준다면 사랑하는 가족은 늘 함께 존재하고 언제나 우리 곁에 있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