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빈곤한 청년층 대변하는게 부모세대 위하는 것”
“가장 빈곤한 청년층 대변하는게 부모세대 위하는 것”
  • 영광21
  • 승인 2020.03.13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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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손솔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 / 영광 출신

민중당 후보로 3번 배정받아 전국 최연소 국회의원 도전 정당지지 3%면 당선

영광지역 출신으로 최연소 국회의원에 도전하는 손 솔 민중당 인권위원장이 당내 비례대표 경선에서 지난 4일 치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선거 투표 결과 청년후보로 선출됐다. 배정받은 번호는 3번이다. 손 솔 후보자가 국회에 입성할 수 있는 정당득표율은 3%다. 민중당은 이번 21대 총선에서 일반과 농민, 청년 등 3개 부문에서 총 8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낼 계획이다. 
손 솔 후보는 영광읍 녹사리 출신으로 영광중앙초와 영광여중을 거쳐 해룡고를 졸업하고 이화여대에 입학해 총학생회장을 지냈다. 영광읍에서 농기계업에 종사하는 아버지 손정준(55)씨와 최정숙(55)씨 사이에 1남1녀중 둘째다.
 / 편집자 주

먼저 가까이 계셨거나 생활하셨던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역주민들께 본인을 소개한다면
저는 영광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졸업전까지 쭉 고향에서 살았습니다. 이화여대에 입학 후 서울살이를 시작한지 8년째입니다. 이화여대 입학 후에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세월호 사건 등을 마주하며 분노했고 총학생회의 일원으로 대학생의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학 3학년때인 2015년에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이 돼 최순실과 정유라의 편의를 봐줬던 최경희 총장에 맞서 15일간의 단식을 벌이고 학교에 방문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방문 반대 시위를 했습니다. 
박근혜의 부정과 불의에 맞서 총학생회장으로 대학생들과 함께 싸우며 제대로 싸울 정당 하나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제가 처음 창당을 제안해 민중연합당을 창당하고 대표가 됐습니다. 이후 합당을 거쳐 원내정당인 민중당이 됐고 1기 청년민중당 대표를 지낸 후 지금은 민중당 인권위원장과 당내 불평등 해소 특별위원장을 하고 있습니다. 정당 활동을 하며 청소년노동보호법, 청년월세 10만원 조례, 대학 구성원 참여 보장을 위한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안 등을 만들어 왔습니다. 이제 세상에 없던 만 25세 최연소 여성 국회의원이 돼보려고 합니다. 
지금도 영광읍에서는 아버님과 어머님이 생활하고 계셔서 많은 분들이 아실 것입니다. 

지역주민들께 출마동기를 무엇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까?
출마 동기는 두가지로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먼저, 올해 제가 만 25세가 돼 피선거권을 얻었습니다. 현재로서는 제가 전국 최연소 후보가 될 것 같습니다. 90년대생은 이미 사회 곳곳에 와 있는데 단 한곳, 국회에만 없습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이 스물일곱 나이로 국회의원이 되고 지금까지 66년간 20대 국회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습니다. 반면 50대 이상 국회의원은 80%가 넘습니다. 
20대가 뭘 안다고 정치를 하냐 하시는데 저는 반문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어른들이 해온 정치는 잘 되었습니까’라고요. 지금 20대 청년들은 민주당 지지를 철회하고 있습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20대 지지율을 47.6%였는데 현재는 26.9%로 무려 20%가 지지를 철회했습니다. 왜 그럴까요? 268만 대학생 중에 부모가 등록금, 생활비 다 내주고 마음 편히 삼시세끼 먹으며 공부하는 학생은 절반도 안됩니다. 쉴새 없이 알바해서 창문 없는 고시원에서 편의점 도시락으로 하루 한두끼 때우며 졸업장을 받습니다. 그런데 졸업하고 취직해도 학자금 대출금 갚느라 고시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돈 많은 부모 만나면 내 인생도 피고 아니면 죽어라 노력만 해야 하는 현실입니다. 그래서 이 청년들은 자유한국당도 싫지만 조국도, 민주당도 똑같다고 분노한 것입니다. 
가장 빈곤한 세대가 바로 청년들입니다. 대한민국 국회에서 이 청년들을 위해 싸우고 일하는 사람 한명은 꼭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이 제가 국회의원 출마를 결심한 두번째 이유입니다.

국회에 입성한다면 관심을 갖고 하고 싶은 일은 무엇입니까?
민주당 지지를 철회한 청년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자유한국당 후신인 통합미래당이 아니라 무당층으로 존재합니다. 20대 무당층이 무려 48.1%나 됩니다. 
20대들의 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습니다. 20대 국회에서는 청년에 관심도 없었고 귀 기울이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여전히 제 친구들은 생존 경쟁 살아남기 도전을 매일 벌이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20대가 아닌 분들에게는 철없다, 정치를 모른다라는 이야기 들을 게 뻔하지만 20대들이 속시원하고 내 이야기가 드디어 정치에서 나오는구나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20대들에게 민중당이 사랑받는 정당으로 자리매김하고 제가 국회의원으로 있는 동안 20대의 민중당 지지율을 두자리수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제1호 공약으로 재벌들이 부동산 투기로 번 불로소득을 환수해서 청년에게 무상임대주택을 공급하는 것입니다. 경실련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년 동안 5대 재벌이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이 무려 61조나 됩니다. 10대 재벌까지 확대하면 청년무상임대주택 100만호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언제나 고향인 영광에 오면 마음이 편합니다. 빠듯하고 바삐 돌아가는 서울살이에 마음 한켠 쉬어갈 고향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편으론 세상사는 것이 청년들에게 언제나 고향만큼 편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저도 8년째 고향을 떠나있지만 성공하려면, 잘 살아보려면 고향을 떠날 생각을 당연히 해야하는 것이 지금 청년의 삶입니다. 어디에서 누구와 어떤 일을 해도 무언가에 쫓기듯이 하는게 아니라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의 불평등 문제를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청년들의 행복을 위해 정치를 해나가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촛불후 첫 총선입니다. 박근혜 정부에 맞서 싸우고 진실을 지켰던 사람들이 민중당에 있습니다. 저뿐 아니라 전국농민회총연맹 김영호 전 의장님과 1,700만 촛불집회 사회자 윤희숙님. 21대 국회 세상을 뒤엎을 정치인을 만들기 위해 민중당을 꼭 지켜봐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손솔 민중당 비례대표 후보는…

·영광군 출생(1995)
·영광중앙초 졸업(2007)
·영광여중 졸업(2010)
·해룡고 졸업(2013)
·이화여대 총학생회장(2015)
·구의역 김군 9-4 승강장 추모 제안자, 민중연합당 창당발기인, 민중연합당 공동대표, 흙수저당 대표(2016)
·민중당 공동대표, 청년민중당 대표(2017)
·청년월세 10만원 운동본부장(2018)
·이화여대 졸업, 민중당 인권위원장·불평등해소 특별위원장, ‘권유하다(대표 한상균)’ 운영위원(2019)
·제21대 국회의원 최연소(만 25세) 후보(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