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 즐풍목우櫛風沐雨, 지역의 진정한 일꾼은 누구인가!
기고 - 즐풍목우櫛風沐雨, 지역의 진정한 일꾼은 누구인가!
  • 영광21
  • 승인 2020.03.19 10: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바야흐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일꾼을 뽑는 국회의원 선거가 목전에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누가 어떻게 지역 현안문제를 해결해 낼 수 있는지를 심사숙고해야 한다. 그것이 이번 4월 선거에서 지역민들이 누구에게 표를 던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돼야 한다.
‘바람에 머리 빗고 비에 몸을 씻는다’는 ‘즐풍목우櫛風沐雨’는 중국의 요순시대에 매년 홍수가 들어 치수사업에 공들였는데 이 사업을 책임진 우라는 사람은 치수사업에 전심전력, 13년간 아내 혼자 지키는 집에 못 들어가고 혼신을 바쳐 산을 깎고 강을 내는 치수의 대역사를 이루어낸 것이 유래이다.
대한민국 어디 지역 하나 빠진데 없이 각 지역마다 각자의 테마로 다양한 축제를 철따라 기획하고 행함으로써 내 고장의 문화를 알리고 지역경제를 꾀하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특색있는 지역 콘텐츠 새롭게 만들어야
그 핵심은 각 지역마다의 자원과 문화를 수려하게 포장하고 통합하여 매력적인 콘텐츠로 새롭게 탄생시키고 그 콘텐츠와 빼어난 풍치를 관광자원과 실물경제 발전에 강력한 모티브로 삼기 위함이다.
각 지자체들의 값진 노력이 보다 실효성을 높여 주민들이 체감할 만큼 삶의 질을 드높이기 위해 절실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마케팅이다. 보다 많은 이들에게 이 지역의 값진 유산을 알리고 공감하게 하고 체험시키는 것이 핵심인 것이다.
한국 역사에 길이 남을 남도 예인들의 예술혼이 살아있는 담양·함평·영광·장성군!
누군가 필자에게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을 문화의 고향, 예인의 고향으로 세상에 널리 알릴 능력을 갖춘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필자는 즐풍목우櫛風沐雨의 주인공이자, 누구보다 지역발전을 크게 이끌어낼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확신한다. 
한국의 문화 발전을 위해 힘써왔고 특히 고향을 발전시키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사람, 마케팅 실무에 정통한 마케팅의 전문가이자 경륜과 탁월한 식견을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할 것이다. 

값진 문화와 예술의 가치 넘치는 고장 
전남도, 그 중에서도 특히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은 남도 예인들의 예술혼과 빼어난 전통문화가 곳곳에 살아 숨 쉬는 곳이다. 영광의 공옥진, 담양의 죽세공예, 장성의 홍길동, 함평의 나비대축제, 장성의 금곡 영화마을 등 차마 돈으로 환산하기조차 힘든, 전통과 현재를 관통하는 값진 문화와 예술의 가치가 이토록 차고 넘치는 고장이 또 어디에 있을까? 이런 이유로 필자에게 있어 지난 30여년의 방송생활을 통해 현지 로케를 가장 많이 한 장소이며 제2의 고향이 된지 오래이다.
사실 필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자란 소위 ‘서울 촌놈’이다. 하다못해 명절 때 찾아갈 고향이라곤 없는 서울 토박이. 그러나 어느 때부터인가 나는 고향이 어디냐고 묻는 이들에게 내 고향은 전남도라고 답을 하게 됐다. 물론 사실이 아니지만 내게 있어 이곳은 마음의 고향이 돼버린 것이 사실이다. 
옛 부터 먼 바다 위에서 바라보면 연꽃 모양이어서 불국정토라 불리웠던 영광을 비롯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예인과 예술가를 배출한 담양·함평·영광·장성군을 세상에 널리 알리고 발전시킬 진정한 일꾼을 찾는 일에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있을 것을 간절히 기대한다.
김수룡 / 시인, 전 SBS PD


김수룡은 누구인가?

김수룡 전 PD는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 SBS방송국에서 드라마 연출가로 활동하며 동 방송국 제작본부 제작위원을 역임했다. 
주요 작품으로는 <내게 거짓말을 해봐> <초혼> <물병자리> <그린 로즈> <태양의 남쪽> <사랑의 이름으로> <해빙기의 아침> 등이 있다. 
2008년 <물병자리> 제작 당시에는 교통사고로 전치 12주의 중상을 입은 상황에서도 야외촬영 현장에 나와 직접 메가폰을 잡으며 드라마 연출가로서 임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