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휴게소 위생불량 적발 증가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불량 적발 증가
  • 영광21
  • 승인 2005.08.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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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이후 급증…담당 직원 식품관련 전문가 한명도 없어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낙연 의원(민주당, 전남 함평-영광)이 8월 2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최근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불량 적발건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2001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해 분기별로 위생 점검을 실시해,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41곳(2005년 현재) 가운데 122개 곳에서 289건의 위생불량을 적발해 경고, 주의, 시정 등의 조치를 내렸다.

122개 휴게소에서 적발된 289건에 대한 조치는 경고 4건, 시정 147건, 주의 53건, 현지시정 82건, 현지조치 3건 등이었다. 연도별 적발 건수는 2001년 18건, 2002년 73건, 2003년 61건, 2004년 79건이며, 올해는 6월까지 지난해 적발건수의 73.4%인 58건이 발생했다.

2004년 이후 적발건수가 급증하고 있고, 특히 올해는 6월말까지 고속도로 휴게소 총 141곳의 35%인 49곳(58건)에서 위생불량이 적발되었다.

적발내용은 주방 청소상태 불량, 냉동고 청소상태 불량, 화장실 관리상태 불량, 컵 또는 수저 자외선 소독기 고장, 냉동보관 식품 냉장보관, 냉장보관 식품 실온보관, 커피 자판기 내부 청소 불량, 주방 내 쓰레기통 불결, 조리실 및 주방 환풍기 청소상태 불량, 주방근무자 위생모 미착용, 자체제조식품 제조일자 불명확, 야채 및 1차 가공식품 입고일자 및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고 사용 등이었다.

특히 고속도로 휴게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하는 한국도로공사 직원 가운데 식품관련 학과를 졸업하였거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식품위생 전문가가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고속도로 휴게소 위생점검은 휴게소와 주유소의 임대·관리를 주요업무로 하는 한국도로공사 지역본부 시설영업과 직원들이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