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담은 말로 전달해요
마음을 담은 말로 전달해요
  • 영광21
  • 승인 2020.06.0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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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 860

● 말의 형태(오나리 유코 글·그림 / 허은 옮김 / 봄봄)

말로 상처를 받고 말로 위로를 받는다. 이런 생각과 마음을 담은 말에 색깔과 모양이 있다면 나의 말은 어떤 색을 담은 모양일까?
아름다운 말은 꽃의 모양을 하고 있다. 형형색색의 꽃잎이 입술에서 팔랑팔랑 떨어져 내려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또 누군가를 상처 주는 말은 못의 모양을 하고 있어 말할 때마다 뾰족한 못이 입에서 나가 상대방에게 꽂힌다. 아름답지만 가시가 있는 장미 같은 말도 있고 예쁜 토끼풀 같은 말도 있다. 
그리고 감정에 담긴 목소리에 따라 색이 주황, 파랑, 분홍 등의 색을 가지고 억누르는 강력한 말은 탱크 같은 모습일지도 모른다. 
때론 아픈 말이 상처가 되기도 하지만 충고가 되는 열매라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다. 
다양한 마음을 담은 말들이 전하는 감정을 알록달록 색감과 그림으로 이어간다. 막연했던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진다.
사람은 말로 표현해야 한다. 그때 마음이 담기지 않은 말은 오히려 더 큰 상처를 준다. 나의 말이 상대방에게 아름다운 향기로 남을 수 있도록 진심을 담아 말하자.

지선아
<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