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자란단다
누구나 실수를 하면서 자란단다
  • 영광21
  • 승인 2020.07.16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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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내 바지를 적셨어?(밥 세이 글 / 자카리아 오호라 그림 / 루이제 옮김 / 에듀엔테크)

또래에게 배변실수를 들켰을 때 아이의 마음은 어떨까?
루벤은 친구들과 캠핑을 하려고 도넛을 들고 신나게 숲으로 향한다. 그런데 친구들의 표정은 당황스럽다. 왜냐하면 루벤의 바지가 젖어 있었기 때문이다. 루벤은 누가 자기의 바지를 적셨는지 찾아내겠다며 친구들을 한명씩 돌아가며 추궁한다. 
친구들은 화내거나 짜증내지 않고 루벤에게 친절히 대해준다. 하지만 자기만 젖은 바지가 불편하고 솔직히 말해주지 않는 친구들 때문에 속상하다. 
루벤은 오늘 자신이 한 일이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바지가 젖은 이유를 찾아내려고 한다. 
깜찍한 글과 그림에서 실수했을 때의 감정이 섬세하게 담겨있다. 공감, 이해, 우정 등의 아름다운 가치가 녹아있어 더 따뜻하다.
자신의 실수에 당황해서 오히려 화를 내거나 인정하기 싫어할 때가 있다. 그때 다그치기보다 루벤의 친구들처럼 괜찮다고 누구나 그럴 수 있으니 이해한다고 따뜻이 말해줘야 한다. 공감하고 이해하는 감정은 아이를 더 긍정적으로 성장시키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