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했던 일들이 틀어졌을 때 사람마다 반응은 다르다. 
화를 내며 남의 탓을 해야 할까? 아니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할까?
무무, 떼구루, 밤톨이는 처음으로 달그락 마을에서 벗어나 밤의 해달 바닷가로 놀러가지만 갑자기 몰아친 폭풍우에 모든 계획이 엉망이 된다. 비바람을 피하려 바람개비 언덕 위의 작은 오두막으로 들어간다. 
친구들은 바람을 맞고 빙글빙글 도는 바람개비 양탄자의 회오리에 휩쓸려 점점 아래로 빨려 들어간다. 
몽돌 지하상가 지도를 발견하고 신비로운 거울방, 자물쇠가 가득한 골동품 가게, 달콤한 향기로 가득한 사탕가게 등을 지나며 신나는 탐험을 한다. 서로 다른 세 친구들은 다시 바닷가로 돌아갈 수 있을까?
개성 가득한 귀여운 주인공들과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가득하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 중요한 건 자책하며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새롭게 해결방법을 시도하려는 마음가짐이다. 
어려서부터 스스로 슬기롭게 해결하는 경험은 지혜로운 어른으로 성장하게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