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자는 사료를 먹지 않아(앙드레 부사르 글·그림 / 이정주 옮김)
이기적인 사고와 행동은 이웃에게 불편을 끼치고 결국엔 환경까지 파괴한다. 무심한 행동에 나와 이웃이 위험에 처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클레망스는 엄마, 아빠가 개도 고양이도 안 된다고 해서 생각 없이 집으로 사자를 데리고 온다.
사자는 산책하며 달리기를 좋아하고 사람들은 시간을 내어 놀아준다. 사자는 사료를 챙겨주지 않아도 되고 배변훈련을 시키지 않아도 괜찮다. 사자는 클레망스 친구들과도 숨바꼭질을 하며 잘 지낸다.
놀이가 끝나면 친구들이 한명씩 사라지는 게 문제이지만 말이다. 그러다 점점 마을 사람들도 사라지기 시작한다. 이제 단둘이 숨바꼭질을 하게 되고 사자만 남는다.
글과 그림과는 다른 전개로 현실과 상상을 절묘하게 유쾌하지만 무섭게 담겨있다.
사자는 클레망스까지 꿀꺽 삼키고 나니 진짜로 먹을 게 사료밖에 없어 안타까워하고 사자 뱃속에서 친구들을 만났다고 좋아하는 클레망스의 마지막 반전에 놀라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심이 주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고민하게 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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