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맺어진 우리는 가족
마음으로 맺어진 우리는 가족
  • 영광21
  • 승인 2020.12.24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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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김미희 글 그림 / 빨간콩)

아빠랑 살던 아이에게 갑자기 새엄마가 생긴다면 아이는 어떻게 할까?
어느 날 아빠는 처음 보는 사람에게 ‘엄마’라고 부르라고 한다. 어른들 마음대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행동에 아이의 마음은 복잡하다. 서로 나누는 대화는 짧은 몇 마디뿐이고 엄마는 재봉틀로 옷을 만들어주지만 좋아하지 않는 색깔이다. 아이는 좋아하는 색깔을 말하고 싶지만 그냥 돌아선다. 
그러다 달력에서 엄마의 생일을 발견하고 모른 척하려다 서랍을 뒤져 2.000원을 가지고 뭘 살지 고민한다. 아이는 엄마의 재봉틀 옆에 선물을 놓아두고 잠이 든다. 
그런데 다음 말 아침, 재봉틀에 놓아둔 어항이 없어진 걸 발견하고 슬픔에 잠긴다. 엄마는 어항을 버린 걸까?
아이의 마음이 담긴 진실한 글과 여백을 남긴 그림들 안에 무수히 많은 이야기가 펼쳐진다. 말하지 않아도 전해지는 서로의 마음에 울컥하고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어항 속의 물고기 두 마리는 춤을 춘다. 서로의 진심이 닿아 진짜 가족이 된다. 긴 여운이 남는 이야기로 우리는 이 가족을 응원한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