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의회 중간결산 릴레이인터뷰 ⑩ - 조삼차 의원<법성면>

4대 의회 잔여임기가 10여개월 남았습니다. 그동안의 4대 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소감을 밝히신다면 어떻습니까
주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이 지역의 일꾼으로 삼아 제4대 영광군의회에 보내주신 지가 엊그제 같은데 4년의 임기가 이제는 채 1년도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 동안 여러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지방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역할을 하나 둘씩 배워가면서 나름대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수행해 왔습니다. 행여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주민 여러분들의 넓으신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4대 의회 들어 의정활동 과정에서 역점을 두었던 분야와 그동안의 활동성과 그리고 의정활동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은 무엇입니까
그동안 의정활동을 해오면서 저는 주민의 건강과 안전에 가장 역점을 뒀습니다. 그래서 적극적인 방역대책 마련, 무자격자에 의한 약제 조제·판매행위 등을 근절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특히 2002년 12월에 실시된 제93회 영광군의회 제2차 정례회시 군정질문을 통해 원자력발전소 6기가 가동되고 있고 날로 고층아파트가 늘어나고 있어 화재예방 및 진압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영광소방서 신설대책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그동안 지역 국회의원과 도의원들의 적극적인 협조 및 동료의원들의 관심으로 지난 8월11일 영광소방서가 개서돼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다만 협의체로서의 의회가 갖는 한계 때문에 의정활동 초반에 다선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그대로 쫓는 경향이 없지 않았으나 지금은 연구하고 배워가면서 지방의원으로서의 책무와 역할을 능동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의정활동 수행과정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신 일과 다소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면 어떤 부분이 있습니까? 또한 4대 의회들어 본인 스스로 의정활동에 대한 평가를 내린다면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습니까
굴비골 영광의 대외위상 제고와 외래관광객 유치에 따른 관광지 홍보 및 특산물 판매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올해 처음으로 실시된 제1회 굴비골영광마라톤대회의 성공적인 추진을 지켜보면서 우리 법성면민들이 보여준 질서와 책임의식에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물론 저도 마라톤에 참가했습니다만 일일이 거리에 나와서 응원을 해주시던 주민들의 열렬한 성원이 행사 성공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다만 법성포단오제를 전국적인 행사로 승화시키고 전남도 지정 축제로 승격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까지는 지역적인 축제에 머무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 없습니다.
아울러 4대 의회에서의 저의 의정활동에 대해서는 주민 여러분들께서 평가해 주시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저에 대한 평가는 주민여러분들의 몫으로 남겨두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의원들과 비교해 본인 스스로 평가하실 때 정치인 조삼차 의원으로서 장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초선의원이다보니 의정활동에 부족한 점이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배우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저를 아는 사람들은 저보고 참 고집이 세다고 합니다. 이는 한 번 옳다고 뜻을 세우면 쉽사리 바꾸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모습이 때로는 융통성이 없는 것으로 비쳐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원칙과 소신을 가지고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으니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영광군은 내륙과 해양을 접하고 있는 농어촌지역입니다. 하지만 많은 주민, 군행정이 내륙적 사고 행동에 머무르거나 등한시한다는 주장이 일견 있습니다. 우리 영광군의 법성이나 염산, 백수, 홍농, 낙월이 바다를 인접한 어촌이라는 특성상 해양관련 발전비전을 제시한다면 어떠한 개발전략이 있을 수 있겠습니까
너무 어려운 질문이지만 적절한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평소 제가 이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생각해 보지는 못했지만 얼마전 염산면 출신 홍순남 의원께서 말씀하신 '섬'을 관광자원화하는 도서개발전략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는 바입니다.
특정 섬을 각각이 주제를 가진 섬으로 개발하고 이들을 연계한다면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울러 국도 77호선의 개발에 따라 영광대교와 칠산대교가 건설되면 다리가 하나의 볼거리가 될 수 있을 것이므로 이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지금부터라도 준비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영광의 대표브랜드 하면 '법성포굴비'를 빼놓을 수 없습니다. 현재도 지역특성화시범사업으로 굴비산업 발전을 위한 포럼이 정부로부터 선정돼 진행중입니다.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미래지향적인 굴비산업발전을 위한 비전과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현재 굴비는 외부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 때문에 눈에 띄지는 않지만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신안에서 개발하고 있는 민어굴비도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굴비에 대한 역사적인 조명은 물론이거니와 굴비의 효능에 대한 과학적인 증명, 타 지역과의 차별화 시도 등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즉 영광굴비의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영광굴비가 이래서 다른 지역 굴비보다 우수하다'라는 것을 소비자들이 직접 판단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근거 등을 마련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영광군 차원에서도 품질인증제를 도입해 영광군수가 인증하는 품질마크를 획득한 굴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며, 법성포 굴비상인들 또한 중국산 굴비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영광굴비의 신뢰를 스스로 떨어뜨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법성포 발전을 위해 진내지구(법성항)매립지구사업이 민자유치사업으로 진행중입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으로 볼 때 지지부진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상태와 대안은 무엇입니까
대규모 퇴적층으로 간조시 선박 입·출합이 불가하고 폐항 위기에 처해있는 법성항을 개발해 어항의 항구화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지난 2003년 7월부터 민간자본 411억2,900만원을 들여 진내지구 공유수면 매립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2지구 호안사석 시공 및 매립작업이 추진중인데 매립에는 엄청난 양의 사석이 필요한데 현재 석산과 토취장을 개발하지 못해 공사 시공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초 영광군 생활쓰레기종합처리장을 개발하면서 거기에서 나오는 사석을 매립에 이용코자 하였는데 산지관리법 등 관련법령의 개정으로 그것마저 용이하지 않아 공사추진이 지지부진한 것 같습니다. 가장 시급한 것이 매립에 사용되는 사석을 얻는 것이므로 사석을 급히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10개월 후면 김봉열 군수체제의 민선3기가 끝납니다. 민선 3기 완료를 앞두고 현군정에 필요한 대목과 다소 이를 수도 있지만 김봉열 군정의 공과를 개괄적으로 평가해 본다면 어떻습니까
그동안 집행부에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에서 내실있는 지역개발사업을 추진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립니다.
민선 2기부터 집행부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7대 관광개발사업이 하나둘씩 그 성과가 가시화 되고 있어 우리 지역의 이미지 제고와 지역경제 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그 기대가 큽니다.
다만 관광지개발에 있어서 사후관리도 개발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관광지의 규모에 비해 화장실 규모가 너무 적어 이용에 불편을 초래하거나 주변정리가 되어 있지 않아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안타깝습니다. 따라서 관광지만을 중점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전담부서의 신설도 한번쯤은 검토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끝으로 군민과 지역구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주민 여러분들께서 저를 지역의 심부름꾼으로 선택하면서 부여해 주신 책무에 소홀함이 없도록 더욱 더 연구하고 배워가면서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자치는 군민 여러분들의 참여가 있을 때만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방자치가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군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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