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권익보호와 군민과 함께 하는 공직사회 만들겠다
조합원 권익보호와 군민과 함께 하는 공직사회 만들겠다
  • 영광21
  • 승인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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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인터뷰 - 영광군공무원노조 제3기 출범 1주년 맞은 정 원 준 위원장
조합원의 관심과 참여가 노조발전 원동력…공무원정년 평등화·공직사회 자체 쇄신 추진
● 오는 9월1일이면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영공노) 제3기 출범 1주년이 됩니다. 초대위원장으로서 1년 동안의 노조활동에 대한 소감이 어떻습니까

조합원들의 힘찬 성원과 지지를 얻어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이 출범한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여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영공노 활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성원해 주신 우리 600여 조합원 동지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영공노에서는 지난 1년 동안 하위직 공무원들의 권익신장과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습니다.

그 결과 선택적 복지제도를 도입하는 등 어느 정도의 성과도 있었지만 다양한 조합원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도 사실입니다.
앞으로 우리 영공노는 보다 진취적이고 강력한 공무원노조의 위상을 정립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조합원 여러분들의 참여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만큼 조합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니다.

● 조합원들을 위해 그동안 추진한 권익신장, 후생복지 향상은 어떤 점들이 있습니까

그동안 노조는 존경하는 간부 공무원 선정, 상명하달식 업무체계 개선 등으로 과거 권의주의적인 관행을 탈피하는데 역점을 두었고 후생복지 향상을 위해 영유아보육수당 지급, 선택적 복지제도 도입, 시간외 근무수당 현실화 등을 통해 그동안 일찍이 시행했어야 할 사안들을 개선토록 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들은 계속해 나갈 것입니다

● 그간 노조를 이끌어 오면서 가장 역점을 두었던 점은 무엇이며 어려웠던 점은 무엇입니까

잘 아시겠지만 노동조합의 태동은 영광군공무원 직장협의회입니다. 하지만 직장협의회가 내부적인 근무여건 개선과 직원들의 후생복지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노동조합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새로운 노동문화를 창출해 조합원의 권익을 보호하고, 조합원들의 정치적·경제적·사회적지위의 향상을 도모하는 등 그 역할이 훨씬 크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노동조합 출범이후에는 직장협의회와의 차별화를 시도했습니다. 처음에도 상당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점차 노조에 대한 이해가 깊어가고 신뢰가 쌓아가면서 빠른 시일 내에 노동조합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조합원들의 참여도는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우리 영공노 집행부는 조합원들의 칭찬과 비판을 겸허히 수용할 자세가 돼 있습니다. 어떠한 방법이 됐든 노조활동에 참여해 주셨으면 합니다. 조합원들의 관심과 참여만이 노동조합을 발전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지난 6월부터 노조 집행부에서 직렬별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대화과정에서 나오는 내용과 집행부에서 느끼는 점은 무엇입니까

그렇습니다. 지난 6월부터 오는 9월까지 대화계획을 수립해 각 직렬 650명을 대상으로 노조와 직렬대표와의 대화를 개최해 오고 있습니다. 각 직렬의 특수성으로 인해 갖는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수렴하고 타당성이 있는 사안에 대해서는 군수와의 대화 등 영공노 활동에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입니다.

직렬간의 상대성으로 인해 다소 의견이 대립되는 부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서로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이번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만큼 그동안 느끼지 못했던 각 직렬의 애로사항을 알 수 있어 더욱 화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 어느 조직이든 내부적인 어려움은 있기 마련인데 영광군 공노조의 해결과제가 있다면 무엇을 꼽을 수 있는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내부적으로는 잘못된 관행이나 제도를 과감히 개선되도록 하고 조합원들의 다수가 노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봅니다. 또한 군민과 함께 하는 공노조로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할 것입니다

● 군청 집행부와의 관계에서 노조가 제목소리를 내지 못한다거나 공직사회 내부개혁이 다소 미온적이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우리 노조가 출범할 당시 노선을 확정하면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상생의 노사문화를 추구해야 한다는 조합원 다수의 의견을 결집했으며, 이에 조합원들은 순수 공무원으로 조직된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가입을 표방한 저를 초대 위원장으로 뽑아주셨습니다.

우리 노조는 그동안 집행부와의 대화를 통해 많은 문제들을 논의하고 해결한 바 있으며, 앞으로도 대화와 타협으로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공직사회 내부개혁 또한 우리 노조가 추구하고 있는 강한 공노조 위상을 정립해 가는 과정에서 이루어 낼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우리 노조는 작지만 강한 노조가 될 것입니다

● 내년이면 공무원노조법이 시행되어 합법적인 노조활동이 보장받게 됩니다. 현재와 달라지게 되는 것은 무엇이고 우리군 공무원노조가 추진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겠습니까

그동안 법제정 단계에서부터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던 공무원 노조법이 1년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내년1월28일부터 시행됩니다.

공무원노조법은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보장하되 단체행동권을 금지하고 있는 법안으로 그동안 근무환경 개선이나 고충처리 등에 머물렀던 직장협의회 개념에서 벗어나 노동조합의 요구가 있을 경우 자치단체장이 교섭에 응하도록 의무화하는 등 공무원노조는 공무원을 대표해 근무조건의 결정과정에 참여, 의견을 반영시킬 수 있도록 법적으로 인정된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는 법외 노조로서 갖는 한계가 있었습니다만 법이 발효돼 시행된다면 지금보다는 활동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지금까지 김봉열 군수를 비롯한 군 집행부에서 영공노의 존재를 인정하고 성실하게 대화해 주신데 대해 깊이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올바른 노사문화를 정립해 조합원들의 권익을 보호해 나가고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군민들과 함께 하는 노동조합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 현재 영광군공무원노조가 핵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무엇이며, 앞으로 공무원노조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크게 대외적인 사항과 대내적인 사항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대외적인 사항은 우리 영광군청 내부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국적인 사안으로 '공무원정년 평등화'를 실현하는 것입니다.

잘 아신 바와 같이 현재 공무원의 정년은 5급 이상은 60세, 6급 이하는 57세로 차이를 두고 있어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이를 인권침해라고 결정하고 중앙인사위원회와 행정자치부에 개선하도록 권고한 바 있지만 아직까지 시정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단순히 우리는 공무원 정년을 60세로 상향 조정해 달라는 것이 결코 아닙니다. 5급 이상, 6급 이하로 대별된 공무원 정년을 사회적 합의에 따라 60세든, 57세든 동일하게 해 달라는 것입니다. 공무원노동조합 총연맹을 중심으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관철토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고 우리 영공노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공직내부 자체 쇄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조만간에 본청을 비롯한 직속기관 및 사업소, 각 읍·면에 ID카드가 도입된다면 더욱 더 예산집행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공무원노조는 노조출범 1년에 즈음해 '상생의 대화와 타협을 통해 군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노사문화를 선도'라는 기치 아래 조합원들간의 단결된 힘을 하나로 결집하는 계기로 삼을 것을 다짐해 봅니다.

● 끝으로 군민과 동료 조합원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군민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참봉사를 실천하고 진솔한 내부혁신을 통해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 개혁을 이루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으로 진정으로 거듭나는 영광군공무원노동조합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