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바다로 추정되는 산밑 정자지형
과거 바다로 추정되는 산밑 정자지형
  • 영광21
  • 승인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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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야기 50 - 묘량면 산정마을
묘량면 산정(山亭)마을은 읍에서 북쪽으로 23번 국도를 타고 2km 가다가 깃봉재에서 5번군도로 갈아타고 막해에서 면도 101번 조금 타고 가면 묘량면 운당리 부성마을과 경계를 이루면서 시작되며, 면소재지에서 면도 101호선을 타고 남쪽으로 5km에 이루는 지점에 있다.

'산정'이란 마을명의 유래는 마을 뒷산 골짜기의 당산나무로 인해 산속의 당산나무라는 말에서 유래돼 '산당(山堂)'이라 불리다 옛 고명산 지사의 말이 촌락지형이 산밑 정자와 같다 해 칭하게 됐다.

과거에 샘을 만들려고 땅을 파보면 땅속에서 배 판자조각인 썩은 나무가 많이 나왔는데 이는 여기가 바다였음을 짐작케 한다. 마을뒤 동쪽으로는 고인돌(괸바우)이 많이 있었는데 1940년대 마을 어른들이 술을 얻어먹고 석수장이한테 많이 줘버려 지금은 2기만 남았다.

산정마을은 400여년전 정유재란(1597년)때 무안박씨 밀양박씨 하음봉씨 세 성씨가 난을 피해 산당이라는 골짜기에 살다가 후손들이 차츰 마을로 내려와 살았다고 하며 이 마을에는 그때 어떤 성씨가 살았는지에 대한 자료는 없다. 일제시대 17명이 징용을 당했으나 북으로 간 사람들은 모두 귀향했다.

한해 때는 농사가 전멸하다시피 했으나 새마을 운동으로 창고건축, 농로 신설, 하수구 정비, 지붕개량, 도로확장 및 포장 등의 사업을 대대적으로 펼쳐 지금의 마을을 이루게 됐다. 현재는 여러 성씨들이 20여가구 70여주민이 살고 있으며 논밭 위주의 농업과 한우 사슴 등의 축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마을남자들의 쉼터였던 시정은 일제시대부터 만들어진 것을 1971년 부녀회 공동기금으로 당시 마을 부녀자들이 운영했던 막걸리를 판 이익금으로 다시 지은 것이다.
자료제공 : 영광문화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