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말, 다가가는 말
좋은 말, 다가가는 말
  • 영광21
  • 승인 2021.02.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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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시 소년(권자경 글 / 하완 그림 / 천개의 바람)

자신의 감정을 어떻게 전달할지 몰라 오히려 더 거칠게 말하는 아이들이 있다. 
온몸에 가시투성이인 가시소년의 가시는 때로는 아주 많이, 아주 날카롭게, 아주 크게 매일매일 자라난다. 그래서 뾰족한 말로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선생님은 손가락 가시가 뾰족하고, 친구들의 웃음소리 가시는 날카롭고, 싸우는 부모님의 눈빛 가시는 몹시 따갑다. 그래서 가시소년은 더 크고 날카로운 가시로 자신을 지키려 한다. 어느 누구도 가시소년과 말을 하려고 하지 않고 먼저 다가갈 수도 없다. 
혼자가 된 가시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가시가 없는 자신을 생각한다. 
아이의 솔직한 감정이 담긴 글과 그림으로 말을 통해 전달하는 마음을 배운다. 어떤 말이든 다른 사람에게 하는 말은 신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가시를 뺀 소년은 활짝 웃으며 친구들에게 놀자, 좋아한다고 말하며 행복해진다. 마음을 나누고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말의 힘은 위대하다. 다정하고 부드러운 언어로 사랑과 행복을 주고받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