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공존하는 가치를 깨달아요
자연과 공존하는 가치를 깨달아요
  • 영광21
  • 승인 2021.05.27 1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연필(김혜은 글·그림 / 향)

자연이 선물한 숲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필수요소이다. 이렇게 중요한 숲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지키기도 하는 건 누구일까?
칼로 연필을 깍자 조각들이 후두둑 후두둑 떨어진다. 여기저기 떨어진 조각들은 새싹을 틔우고 나뭇가지를 뻗어 잎사귀를 피워 튼튼한 참나무 한 그루로 자란다. 또 다른 조각들도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도 저마다 싹을 틔워 점점 자라 수많은 생명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숲을 이룬다. 
그러나 나무가 잘리는 소리에 놀라 하늘로 날아오른 새들은 잘린 나무가 실린 트럭의 뒤를 따라간다. 공장으로 실려간 나무는 알록달록 연필로 만들어진다. 나무는 다시 숲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글 없는 그림책으로 재미난 상상력뿐 아니라 가치와 희생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한다. 또 열린 결말로 다양한 이야기와 기대감이 가득하다.
밑둥만 남은 나무에 연필로 다시 줄기와 이파리를 그리고 조금씩 색을 입히자 숲은 회복하고 다시 동물과 새들이 찾아든다. 공기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끼는 요즘, 자연과 공존하며 살아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