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지친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 영광21
  • 승인 2021.06.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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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잠시나마 일탈을 꿈꾸게 하는 건 뭐가 있을까?
늦잠을 잔 적당씨는 이미 지각은 확실하지만 회사를 가기 위해 옷을 입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고 반려견의 아침까지 챙겨주고 집을 나선다. 
뛰어도 지각이니 적당씨는 꽃구경하며 천천히 걷는다. 버스에서 신문을 보다 내릴 곳을 지난 적당씨는 평소와 다른 풍경을 보는 것을 즐기기로 한다. 어쩌다보니 바다에 도착한 적당씨는 실수로 바다에 빠져 팬티만 입고 바다에 들어가 신나게 헤엄을 친다. 
옷도 가방도 잃어버린 적당씨는 팬티 한 장만 입은 채로 회사에 걸어간다. 깜깜해져서야 도착한 회사는 불이 꺼져 있다. 도대체 무슨 일일까? 
적당씨의 틀에서 벗어난 사고방식과 전개가 불안하면서도 통쾌하다.
일상에 익숙해져 뻔하고 평범한 일상에 지쳐 있거나 삶이 지루하고 재미가 없다고 느껴지고 너무 바쁜 일상에 뒤돌아볼 여유가 없이 살고 있다면 적당씨처럼 ‘뭐 어때’ 하는 생각의 전환으로 자신에게 잠시 여유를 주는 건 어떨까?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