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되는 세상 꿈꾼다”
“지역사회의 모든 사람이 리더가 되는 세상 꿈꾼다”
  • 영광21
  • 승인 2021.07.0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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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사마천학회 김 영 수 이사장 ②

새 책과 리더십 이야기를 가지고 인터뷰를 이어하겠습니다. 먼저 새책 <리더의 망치>를 간단하게 소개해주시죠.
이 책은 중국 공산당 간부들의 리더십 교육에 관한 정보와 관련한 교재를 입수하여 살피던 중 아이디어를 얻어 쓰게 됐습니다. 중국 공산당 간부들에 대한 교육은 엄청 빡셉니다. 공산당 이념과 사상을 비롯하여 세계정세, 국내정치, 실무 관련한 요령 등 전방위적입니다. 
특히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고전을 비롯한 역사 공부는 필수 중의 필수입니다. 우리로 말하면 인문학 공부가 되겠죠. 이런 자료들을 바탕으로 리더가 갖춰야 할 자질 스무 가지를 추출해 역사 사례와 함께 가능한 쉽게 전달하려 한 책입니다. 

책을 보니까 자질론, 관계론, 조직론 이렇게 크게 세부분으로 나누어져 그 각각에 6, 7개씩 항목들이 딸려 있더군요. 그러니까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자질, 이 자질을 바탕으로 인재와 조직원들의 관계 형성, 그에 따르는 실적과 성과를 점검하는 시스템 이렇게 이해하면 될까요?
네, 정확하게 보셨습니다. 구분은 했지만 20개 항목이 모두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제 리더에 대한 개념부터 완전히 달라진 세상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사회 곳곳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리더들이 수없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 주목을 해야 합니다. 이런 리더들이 문화를 바꾸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그래서 ‘리더의 리더십’이란 종래의 관점에서 벗어나 ‘리더십의 리더’라는 관점으로 리더를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말씀인지 선뜻 와 닿지 않습니다. 그리고 문화를 바꾸는 리더라는 부분도 좀 더 설명을 해주신다면
얼마 전까지는 리더가 어떤 행위를 하거나 성과를 내면 모든 관심이 리더에게로 집중됐습니다. 상도 명예도 리더가 독차지했죠. 
그러다 보니 진정한 리더의 리더십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성공한 리더니까 당연히 리더십을 갖추고 있겠지 이렇게 단정해버린 거죠. 
이렇게 화려하게 조명을 받고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리더들 중 많은 사람이 불과 몇년 가지 않아 철저하게 실패하는 경우를 저는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리더십을 갖춘 리더, 성공 여부가 아닌 진정한 자질을 갖춘 리더에 주목하라는 겁니다. 그리고 ‘문화를 바꾸는 리더’는 현재와 미래에 꼭 필요한 리더의 모습입니다. 
이제 리더는 군림하고 명령하고 통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문화를 바꿀 수 있어야 진정한 리더인 세상이 되었고, 그렇게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영광에 와서 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느낀 것이기도 합니다.

영광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고 느끼셨다, 그 부분을 좀 더 들려주시죠.
영광을 이끌어가는 장년층, 아니 요즘은 청년층이라 하더군요. 30대부터 50대 사이의 리더들에게 문화가 없습니다. 
자녀와 군민과 미래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비전도 찾아보기 힘들었고요. 그래서 이 층을 위한 전문교육을 담당하는 <리더십센터>를 오래 전부터 구상했습니다만 뜻만 세우고 이루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리더는 군림하고 명령하는 사람이 아닌 문화를 만드는 사람이라는 말씀이 정말 가슴에 와 닿습니다. 만약 센터를 만들게 된다면 구체적으로 어떤 리더십 교육을 하게 되나요?
가장 중요한 것은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것입니다. 읽기, 쓰기, 말하기부터 할 생각입니다. 
우리 사회의 자칭, 타칭 리더라는 사람들 중 상당수가 이 기본기가 제대로 안 되어 있습니다. 
1년 과정을 통해 기본 24권의 책을 읽고 에세이를 제출해야 수료 자격이 됩니다. 
최소 1회 이상 발표도 해야 합니다. 여기에 국제정세, 남북문제, 4차 산업혁명, 영광의 특화된 전기자동차에 관한 정보, 교육, 인간관계론, 리더십, 인문학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을 모실 계획입니다. 저는 24회 모두 30분 이내의 짧은 강의로 중국에 대한 다양한 기초정보를 제공할 것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듣기만 해도 얼른 신청해서 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꼭 실행할 수 있길 바랍니다. 장시간 긴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 뵐 수 있길 바라면서 인사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내년 선거에 <리더십센터>를 공약으로 내거시는 분을 지지할 생각입니다(웃음). 변화될 우리 지역사회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는 것이 즐거운 일이지 않겠습니까? 
많은 분들께서 관심을 가지고 적극 후원해주시면 성사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심과 성원을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 새 책 ‘리더의 망치’는 …

“현대에 맞는 리더의 자질 향상위해 저술”

우리 사회의 영향력 있는 잠재적 리더로 거듭나는 길은 무엇인가?
중국의 역사서 사마천의 <사기> 연구가 (사)한국사마천학회 김영수 이사장의 새로운 책 <리더의 망치>가 출간됐다.
책은 “리더는 쇠를 두드리는 망치다. 쇠를 두드리려면 망치가 단단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리더는 단련되어 나와야 하는 존재다”고 책 표지에서 밝히고 있다. 
“현대에 맞는 리더의 자질 향상에 제공할 목적으로 집필했다”는게 작가의 설명이다. 
작가는 리더·인재·조직을 단단하게 만드는 20개의 조건를 망치로 표현했다. 책 <리더의 망치>의 구상은 198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에 따른 개혁과 인재문재를 기록에 남긴 역사를 경영과 조직에 접목시켰다. 즉 역사에서 말하는 인재를 구하고 기용하는 방법과 사례 연구다. 
김영수 이사장은 31년을 연구해왔던 사마천의 ‘삼현론’의 관점에서 인재관리와 리더쉽을 찾았다. 자질론, 관계론, 조직론으로 구분해 리더의 자질은 수양을 통해 인재를 우대하고 기용하되 이를 시스템으로 확고하게 뒷받침해 줌으로서 진정한 리더로 완성된다고 서술했다. 
김 이사장은 현대의 훌륭한 리더의 결정은 개인의 자질보다는 인재와 동료 및 조직원과의 관계 설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하고 있다. 
책에서는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 대해서도 간단하게 밝혔다. 김 이사장은 “선거는 나를 대신해서 목소리를 내줄 리더를 선택하는 일이다. 제대로 뽑으려면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 능력, 재주보다는 사람이 되어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주요저서와 역서는 <완역사기,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 리더의 역사공부,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기를 읽다, 제자백가의 경제를 말하다>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