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던가?
오늘 아이에게 어떤 말을 했던가?
  • 영광21
  • 승인 2021.07.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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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가 사라진 날(신민재 글·그림 / 길벗어린이)

부모는 자식을 위해 많은 것들을 한다.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없을까?
나무는 숲에서 친구들과 뛰어놀기가 좋다. 오늘도 친구들과 신나게 놀다가 집에 늦게 돌아오자 엄마의 잔소리가 시작된다.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에 책상에 앉아 무겁게 연필을 들었지만 자꾸 눈물이 흐른다. 점점 다리가 딱딱해지더니 고개와 등도 뻣뻣해져서 구부러지지가 않는다. 결국 나무는 의자가 된다. 
엄마는 사라진 나무를 찾다가 나무가 의자로 변한 사실을 알고 여기저기 다니며 되돌릴 방법을 모색하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는다. 엄마는 의자를 안고 나무가 좋아하는 공원으로 간다. 나무 친구들은 엄마의 말을 믿어주고 의자로 변한 나무와 놀아준다. 
연필과 목탄이 주는 흑백의 대비와 초록의 상징으로 감정의 변화뿐 아니라 자연과 성장의 의미가 담겼다. 
사람으로 돌아온 나무는 엄마를 꼭 안아준다.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담긴 잔소리가 때론 비수가 돼 아이에게 상처를 주고 무기력하게 만든다. 부정적 언어로 강압적이고 지시적인 말보다 나의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는 방법으로 대화를 이어가 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