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괴물이 오면(안정은 글·그림 / 이야기꽃)

누구에게나 두렵고 무서운 존재가 있다. 우리 아이들이 슬기롭게 이겨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잠자리에 든 아이는 괴물이 나올 것 같아 무섭다. 그러자 엄마는 아이에게 괴물은 어떻게 생겼으며 어디서 오고 어디에 있는지 묻는다. 
아이는 거인만큼 엄청 크고 눈이 부리부리하고 이빨이 날카롭고 뿔이 뾰족하게 생긴 괴물은 괴물나라에 살며 아주 멀리 있다고 자세히 이야기한다. 엄마가 우리집까지 괴물이 오려면 오래 걸리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자 아이는 반짝이는 해결책으로 두려운 존재에서 잘 오기를 바라는 존재가 된다. 괴물을 무서워 하던 아이는 괴물을 기다리다 잠이 든다. 괴물을 만난 아이는 뭐라고 말하고 싶을까?
상상력과 창의력이 뛰어난 글과 알록달록 귀엽고 유쾌한 그림이 가득하다. 자신의 두려움을 이야기로 극복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다. 멀리서 집까지 오느라 고생한 괴물에게 쉬었다 가길 바라는 아이의 순진하고 맑음에 이미 두려움은 사라진다. 
아이에게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사건의 극대화로 각인시키기보다 차분히 들여다보며 스스로 작은 것부터 이겨낼 수 있도록 지지하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