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좋아지는 이유
비가 좋아지는 이유
  • 영광21
  • 승인 2021.09.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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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자 920 - 안녕, 비(쿄 매클리어 글 / 크리스 턴햄 그림 /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여름철 장마를 기다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비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많다. 
바람이 살랑살랑 일고 나무가 흔들흔들 손짓하면 비가 온다. 우르릉 멀리서 천둥이 치면 곧 비가 내린다. 귀 기울이면 비는 톡, 토독 토도독, 댕, 대댕, 대대댕 등 온갖 소리로 연주한다. 
아이는 노란우비를 입고 빨간장화를 신고 알록달록 우산을 쓰고 여행을 떠난다. 
물웅덩이에 돛단배를 띄우고 지렁이 달팽이 개구리 친구들과 예쁜 꽃들과 식물을 만난다. 빗줄기가 거세지자 집으로 돌아온 아이는 빗소리를 들으며 자기만의 놀이를 즐긴다. 비가 그치자 깨끗한 공기에 초록빛 싱그러움이 더하자 나비와 벌레들이 물을 마시고 새들은 노래한다. 그리고 둥근 무지개가 반긴다면 어떨까?
흉내말로 리듬을 살린 글이 즐겁다. 귀엽고 발랄한 색감과 그림으로 비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한다. 단비, 안개비, 이슬비, 가랑비, 여우비, 장대비, 장맛비, 실비, 작달비, 소나기 등 다양한 비의 이름이 새롭다.
비가 주는 시원함과 낭만을 느끼며 살아가도록 조금은 여유를 가진 삶을 살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