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마음의 가치를 깨달아요
선한 마음의 가치를 깨달아요
  • 영광21
  • 승인 2021.10.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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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부리지 말지어다(이상교 글 / 서미경 그림 / 국민서관)

보이지 않는 덕을 쌓는 일은 선한 마음으로 말과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우리는 어떤 선을 베풀며 살아가고 있을까?
벚꽃이 활짝 핀 금강산 유점사의 노스님은 아랫마을로 탁발을 나선다. 하지만 목탁을 두드려도 보릿고개를 맞은 마을 사람들은 빈손으로 인사만 할 뿐이다. 그런데 한 농부 부부가 제사상에 올릴 귀한 흰쌀을 한 바가지 건넨다. 감동한 노스님은 도술을 부려 하루에 한번만 당기면 쌀이 나오는 새끼줄을 달아주고 떠난다. 그날부터 농부 부부는 맛있는 쌀밥을 지어먹자 점점 불어나는 욕심에 새끼줄을 자꾸 당겨 쌀을 팔아 부자가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나라의 곳간에 쌀이 귀신처럼 사라지자 의심을 받은 농부 부부는 잡혀 온다. 겁이 난 농부는 노스님의 이야기를 털어놓자 포도대장은 노스님도 불러들인다. 
노스님은 잘못을 인정하고 금강산 산수화 한 폭에 조그만 절과 날개가 달린 흰말을 그리고는 그림 속으로 사라진다. 지나친 욕심은 반드시 죗값을 치르게 되고 선한 씨앗을 뿌린 이는 반드시 선한 열매를 얻는다는 글귀처럼 선한 마음으로 살아가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