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이 행복할 권리를 주세요
동물들이 행복할 권리를 주세요
  • 영광21
  • 승인 2021.10.21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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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여기 있어요, 동물원(허정윤 글 / 고정순 그림 / 킨더랜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을 보고 만질수 있어 동물원은 인기 장소다. 하지만 우리 속에 갇힌 동물들은 우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동물원에 살고 있는 사자 레오는 이제 막 적응을 시작하거나 탈출을 꿈꾸는 친구들에게 충고한다. 꿈은 꿈일 뿐, 현실을 인정하고 희망이 없어도 밥은 챙겨 먹고 사육사의 미움을 받으면 힘들어지니 시키는 대로 하고 행진할 때는 실수하지 말고 서로 돌아가며 휴식을 갖고 주말엔 온순하게 사람들을 구경하고 아이들이 던지는 건 어떤 것도 먹지 말고 비오는 날엔 여유를 가지고 즐기고 시멘트 감옥에 갇혀 있지만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한다. 
그리고 쉽게 길들지 말고 고통을 물려주지 않도록 새끼는 갖지 말고 탈출의 작은 기대도 하지 말고 적당히 참아내라고 한다. 레오는 마지막으로 다른 모습으로 태어나길 두 손 간절히 기도하라는 말을 남긴다.
덤덤히 전하는 현실적인 이야기에 슬픔, 고단함, 무기력 등 동물들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동물들이 어떠한 현실에 처해 있는지 들여다보고 동물 학대와 비위생적인 환경 등 동물 권리와 동물복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변화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