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깔스런 ‘엄니밥상’에 후식으로 ‘오디 통과일주스’
맛깔스런 ‘엄니밥상’에 후식으로 ‘오디 통과일주스’
  • 영광21
  • 승인 2021.1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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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마을  - 불갑 ‘상사화 피는 마을’

 

물레방아가 거대하다. 그 높이가 16m에 달한다. ‘이곳에서 맺은 사랑의 언약은 천년을 간다’는 의미를 담은 ‘천년방아’다. 천년방아의 물길이 스며드는 불갑천에 데크를 놓아 만든 생태탐방로도 근사하다. 그 길을 따라 사부작사부작 걷는 노부부의 모습이 정겹다.
연못에는 수련과 마름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더북더북 얼굴을 내밀었다. 한줄기 바람에 능수버들이 몸을 흔들어댄다. 유영하는 붉은 비단 잉어의 몸짓에도 여유로움이 묻어난다. 휴식처로, 아이들 자연 생태 체험학습장으로도 그만이겠다. 
목교를 건너자 80년 5월 광주항쟁의 이정표를 세운 박관현 열사가 주먹을 불끈 쥐고 불갑저수지를 바라고 섰다. 특별한 의미를 더해준다.
늦가을에 들어선 영광 ‘불갑생태공원’의 풍경이다. 천년고찰 불갑사의 초입에 있다. 그 언저리에서 고즈넉하게 자리한 멋스러운 한옥 서너 채와 만난다. 찻집, 체험장, 숙박시설 등을 갖춘 체험휴양마을 ‘상사화 피는 마을’이다. 주민복지 증진과 소득 향상을 위해 건립했다. 인근 자비·방마·모악·금계마을 주민들로 구성된 불갑산권역영농조합법인이 운영한다. 자연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뜨고 있다. 

 

천혜의 자연이 숨 쉬는 생태마을
‘상사화 피는 마을’의 매력은 뷔페식 맛체험장 ‘엄니밥상’에서 먼저 접할 수 있다. 양념 하나까지 마을 주민이 키운 제철 농특산물에 어르신들의 손맛이 더해진 건강한 밥상이다. 여섯가지 이상의 반찬과 맛깔스런 제육볶음이 곁들어졌다. 음식 하나하나가 맛깔스럽고 정갈하다. 1인 7,000원이다. 
보리특구인 영광의 보리쌀로 빚은 막걸리와 수제 단술도 맛볼 수 있다. 점심시간이면 문전성시를 이룬다.
바로 옆 아담한 카페 ‘비꽃’에서는 아로니아라떼, 모과차, 오디주스 등 수제차를 맛볼 수 있다. 모두 마을주민이 친환경으로 재배한 것들이다. 보라색이 매혹적인 아로니아라떼와 오디통과일주스 한잔을 앞에 두고 통유리 너머로 보이는 단풍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하트 모양에 상사화 꽃잎을 새겨 넣은 상사화빵을 맛볼 수 있는 것은 또 다른 매력이다.
로컬푸드직매장 ‘덤’에서는 마을 특산물도 살 수 있다. 마을주민이 키운 다양한 농산물과 굴비, 새우젓 등 영광을 대표하는 특산물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불갑사를 찾는 관광객들의 필수 코스가 됐다. 할머니들이 뜯어 삶아 말린 나물을 추천한다.
마을 중간에 있는 참살이체험장에서 하는 공예체험도 빼놓을 수 없다. 생태공원과 주변 너른 잔디밭에서 하는 전통놀이 체험도 인기다. 소박하면서 알차다. 체험강사로는 마을주민이 나선다. 모두 각 분야 전문가다. 

 

워크숍·단체 모임 장소로 제격
체험뿐만 아니다. 황토와 편백으로 꾸민 한옥펜션 ‘휴’에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선사한다. 깔끔하고 현대적인 시설을 갖추고 있어 불편함이 전혀 없다. 가족단위 여행객에게 맞춤이다. 프로젝터와 음향시설이 준비된 세미나실도 있어 기업의 워크숍, 단체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마을과 멀리 떨어져 있어 주민의 눈치 보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도 좋다. 전지훈련을 위해 영광을 찾은 운동선수들이 단골로 머물기도 한다. 
사용료가 저렴한 것도 마음에 든다. 성수기 비수기와 관계없이 가격은 일정하다. 금·토요일 8만원, 나머지 요일은 6만원이다. 
“마을 주변에 불갑사와 불갑저수지 수변공원, 내산서원 등 영광을 대표하는 관광지가 집결해 있습니다. ‘엄니밥상’에서 밥도 먹고 주민들이 직접 키운 질 좋은 농산물도 사고 보고 즐기며 힐링할 수 있는 상사화피는마을로 놀러 오십시오” 위드코로나 시대를 맞아 강화남 사무장의 초대다.   
☎ 061-353-2188, www.불갑산.com
/ 전남새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