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집중 - 군서면 마읍리 이색 칠순잔치 귀감

슬하에 자녀도 없고 몸도 불편한 할아버지의 적적함과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기 위해 서울, 광주 등 타지에 사는 조카 6명이 뜻을 모아 마을분들에게 모정에서 김 할아버지의 칠순잔치를 베풀었다.
큰 조카 김병남(55)은 "연로하신 나이로 혼자 지내시는 작은아버지를 자주 찾아뵙지 못해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었는데 마을 이웃분들이 가까운 곳에서 작은아버지를 보살펴 주셔서 그 분들에게 고마워 이번 칠순잔치에 그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카들이 열어드린 잔치에 마냥 좋아하시는 김 할아버지의 밝은 얼굴을 보며 한 마을주민은 "부모공경도 그 의미를 잃어가는 요즘 이런 속 깊은 생각을 한 조카들이 대견스럽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부모살해 등 천륜을 저버린 폐륜아들이 난무하는 요즘 김재봉 할아버지의 칠순잔치는 그 의미가 크다고 하겠다. 점점 퇴색되고 있는 경로효친사상을 다시 한번 우리에게 각인시켜 주는 뜻깊은 행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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