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기호 의원 절대 우위속 전태갑 교수 입당후 공천경쟁 나선다
우리당, 김윤일 조합장 출마결심·강종만 의원 탈당후 무소속 출마할 듯

내년 5월31일 치뤄지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불과 8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단체장 후보군들의 윤각이 드러나고 있다.

군수의 경우 현직 도의원인 정기호(민주당) 강종만(열린우리당) 의원을 선두그룹으로 해 열린우리당 영광당원협의회장인 영광농협 김윤일 조합장이 최근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혔다.

또 그동안 지역현안과 일정한 연결고리를 맺고 있던 전남대 전태갑 교수가 민주당 공천경쟁을 통한 군수선거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돼 현재까지 4명의 후보군이 가시화됐다. 이외에도 두세명의 후보군들이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경쟁력에서 밀린다는 분석아래 실제 출마여부와는 일정한 거리가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선두그룹을 유지하고 있는 후보군은 정기호 의원과 강종만 의원 그리고 김윤일 조합장이 뒤를 잇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동안 지역인사들과 물밑 접촉을 거친 전태갑 교수는 오는 추석 명절연휴를 통해 민주당 공천신청을 위한 입당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어떤 절차와 형식을 통해 입당할 것인가가 관심사다.

정기호 의원은 오랜 당활동을 통해 현재 민주당의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현재 폭넓은 인맥과 조직을 통한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유권자와 접촉을 진행중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민주당 군수후보로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활동반경을 넓히며 저인망식 접촉에 경주하고 있다. 강종만 의원의 경우 현재 열린우리당 소속이지만 행보는 탈당을 통한 무소속 출마가 유력시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열린우리당에 전격 입당했지만 당권과는 거리가 있는 비주류로 최근 탈당도 굳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문제는 어느 시점에, 어떤 명분으로 탈당하느냐 저울질을 하는 상황이다.

김윤일 조합장의 경우 열린우리당 창당 시점에서부터 지난 총선을 거치며 상무위원으로 있는 호남대 장 현 교수의 지원아래 당의 주류를 형성하고 있다. 군수 출마와 관련해서는 과거보다는 활동반경을 넓히면서도 확실한 태도를 보이지 않다가 최근 군수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다른 후보보다도 뒤늦게 출발한 상황에서 영광군 외각에서 뒤쳐지는 것으로 분석되는 인지도 및 경쟁력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급선무로 보인다.

또한 민주당 입당을 목전에 둔 전태갑 교수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당내 역학구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정치지형상 민주당 공천이 실제 선거구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입당을 최종 결심한 상태다. 추석 이후 생활근거지를 광주에서 영광으로 옮겨 본격적인 공천경쟁에 뛰어들 계획이다.

이 같은 후보군들의 움직임을 놓고 볼 때 내년 군수선거는 민주당 공천자대 열린우리당 공천자, 또한 무소속 출마가 거의 확실시되는 강종만 의원간의 3파전으로 치뤄질 시나리오가 현재 시점에서 가장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변수로는 간헐적으로 흘러나오는 장 현 교수의 출마설도 있어 유동적인 측면이 있다.
주민들을 향한 후보군들의 표심잡기는 추석을 전후로 더욱 치열한 양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