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리더와 인재를 선택해야 하나?
우리는 어떤 리더와 인재를 선택해야 하나?
  • 영광21
  • 승인 2021.11.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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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간 안내 -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

다작으로 연구활동의 성과를 독자와 소통하고 있는 김영수 저자가 연말을 앞두고 신간을 펴냈다. 
이번에 펴낸 <리더와 인재, 제대로 감별해야 한다>는 올해 펴낸 <리더의 역사 공부>와 <리더의 망치>에 이은 ‘리더 3부작’ 마지막 편에 해당하는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김영수 저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史記>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로 오랜 동안 ‘리더’에 대한 연구한 결과물이다. 
저자는 “2022년과 2024년에 있을 세 차례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 책에는 사람을 제대로 보고 정확하게 선택하는 원칙과 방법을 제시하는 고전과 명문들,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긴 인물들의 인재관 등 진정한 리더의 핵심적인 요소들이 잘 정리돼 있다”고 말한다. 

리더가 갖춰야 할 조건은 무엇인가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리더와 인재를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을 들라면 당연히 그 사람의 ‘과거’이다. 특히 언행을 중심으로 한 지난날의 행적이 절대 기준이다. 현재의 언행 역시 과거 언행의 연장선에 있을 수밖에 없다. 현재는 과거의 그림자이자 미래의 그림자이기 때문이다. 이는 역사과학이다.
사마천은 ‘지난날을 기술해 다가올 일을 안다(술왕사述往事, 지래자知來者)’고 했다. 역사, 즉 과거 자체에 미래 예견력이 내포되어 있다는 뜻이다. 사마천과 같은 인식을 보인 선각자들은 즐비하다. 
다만 우리가 이들의 탁월하고 깊은 통찰력에 주목하지 못했을 뿐이다. 결론은 그 사람의 과거 언행을 포함한 행적(성과)을 잘 살피면 그 사람의 수준과 인격은 물론 윤리관과 도덕성 나아가 사상까지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해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가 리더가 된 다음 무슨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아닌, 지도자가 되기 위해 어떤 일을 해낸 사람에 우선 주목해야 한다.

우리는 어떤 사람을 선택할 것인가? 
이 책은 이상과 같은 생각을 바탕에 깔고 동서양 역사에서 남다른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는 사상가·역사가·정치가·실천가·학자·문학가들이 제시한 사람을 보는 안목, 인재를 식별하는 방법, 리더가 갖춰야할 자질, 간신과 소인을 가려내는 방법, 세태와 인간의 변질 현상 등을 소개했다.
부록으로 서양의 사상가, 조선시대 지식인, 현대 작가들의 관련 글들과 역대 고전 속에 보이는 명언 명구들을 제시했다. 저자는 “익히 보고 들은 내용들이지만 이를 하나의 초점으로 모아 보았는데 아무쪼록 큰 선택을 앞둔 깨어 있는 우리 국민의 결단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며 “나아가 다음 정부가 혁명보다 어렵다는 개혁을 확실하게 밀고 나갈 때 꼭 필요한 인재를 기용하는 기준과 원칙을 세우는 데 의미 있는 참고자료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 본문 인용문
 
강태공은 리더는 인재를 갈망하는데 성과가 없는 까닭과 진짜 인재를 기용하지 못하는 주요한 원인은 리더가 세상 사람들의 평가, 즉 ‘세평世評’에만 의존하는 데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강태공이 말하는 ‘세평’을 지금 우리 사회의 사이비 ‘언론’으로 바꾸면 무릎을 칠 정도로 정확한 진단이 된다. 이른바 사이비 언론에는 개인의 탐욕을 채우기 위한 출세욕에 사로잡힌 자들의 여론 조작도 포함된다.

한비자의 ‘법·술·세’ 이론과 간신을 분별하고 방지하는 방법은 허례의식에 빠진 유가의 위선을 벗어던지고 통속적으로 용인에 따른 손익 관계를 설파하고 있다. 한비자는 이를 통해 법으로 통제하고 권술로 인재를 기용하라는 이론을 도출해내고 있다. 그 방법과 술수가 가혹하고 잔혹하긴 하지만 사람의 본질을 간파하고 용인 문제의 본질을 들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또 한비자의 이론은 그 어떤 이론보다 진보적이어서 인재를 발탁할 때 상당히 유용하게 적용할 수 있다. 물론 권술과 이해관계만으로 군주와 신하의 관계를 제약하게 되면 이상적인 군신관계를 이룰 수 없고, 기용한 인재의 작용도 충분히 발휘할 수 없게 된다. 이는 한비자의 법가학설이 갖는 역사적 한계이자 시대의 한계였다.

한 인물이 평생 거짓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하며 살았고 대체로 그것을 지켰다고 해도 그가 다른 방면에서 남다른 업적을 남기지 못했다면 역사적 평가를 받기는 힘들다. 
적지 않은 권력을 쥔 사람이 남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살면서 자신의 신조를 많은 사람에게 전파하여 감화시키고 그의 그런 행동이 모범이 되어 큰 존경을 받아 후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면 역사적 평가의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요컨대, 철학과 소신의 내용이 넓고 깊은 실천으로 담보돼야 한다는 의미다.

■ 저자 소개 _ 김영수
이 책을 펴낸 김영수 저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사마천과 <사기> 그리고 중국을 연구하고 25년 동안 중국 현장을 150차례 이상 탐방해온 사마천과 <사기>에 관한 당대 최고의 전문가이다. 저자는 지금도 사마천과 중국의 역사와 그 현장을 지속적으로 답사하고 미진한 부분을 계속 보완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와 역서로는 <완역 사기> 시리즈를 비롯해 <역사의 등불 사마천, 피로 쓴 사기>,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1 : 사마천, 삶이 역사가 되다>, <절대역사서 사기 - 사마천과 사기에 대한 모든 것 2>, <인간의 길>이 있고, 최근에는 <리더의 망치>, <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사기, 정치와 권력을 말하다>, <사마천 다이어리북 366>을 펴냈다.
또 <난세에 답하다>, <사마천, 인간의 길을 묻다>, <제자백가의 경제를 말하다>, <사마천과 노블레스 오블리주>, <사기를 읽다>, <1일 1구>,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 새털보다 가벼운 죽음>, <백양柏楊 중국사 1, 2, 3> 등이 있다. 영산선학대 교수를 지냈으며, 현재는 사단법인 한국사마천학회 이사장으로 활동하면서 집필과 강연을 병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