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해 변화와 개혁 기치 들겠다"
"지역위해 변화와 개혁 기치 들겠다"
  • 김세환
  • 승인 2005.09.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기 단체장 예비후보군 도전인터뷰 ② - 김윤일 영광농협 조합장
책임경영 위해 전문경영인제도 첫 도입…지역경제 살리는 것 무엇보다 중요

● 현재 영광농협 조합장직을 수행하신지 6년 돼셨습니다. 조합장에 선출되기 전 발생한 일로 '사고조합'이라는 오명에서 임기를 시작했는데 그 동안의 소회를 말씀해 주십시오.

96년도 대형 쌀 사고에다 크고 작은 사고로 인해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주고 열심히 일하는 임직원들은 사기가 저하되는 등 농협 내부적으로 어려웠던 시기에 99년도 사고조합의 조합장으로 취임했습니다.

또 대내적으로 IMF 이후 지역경제 및 농촌경제 악화로 농협의 사업은 위축되고 농업인을 위한 농협이 농업인으로부터 외면당하는 등 경영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으며 대외적으로는 WTO, 도하개발아젠다농업협상과 한·칠레자유무역협정문제, 그리고 우리지역에서는 핵폐기장문제, 쌀값 문제 등으로 하루도 마음 편한 날이 없었습니다.

가장 어려웠던 점은 각종 사고의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농업인조합원들에게 신뢰받지 못한 점이었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 취임 초부터 조합의 경영목표를 농협의 신뢰회복과 내실경영에 역점을 두고 임직원이 혼연일체가 돼 조직을 운영해 왔고 조합원들께서 영광농협을 내조합이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조합사업에 적극 참여해 주신 결과, 이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그 동안 이룩한 성과, 주력한 분야, 남은 잔여기간 꼭 해결해 보고 싶은 사업 등이 무엇입니까

96년도의 대형 미곡사고 등 각종 사고를 마무리했고 지난 99년도에 경영평가 4등급이던 조합을 1등급으로 끌어올려 각종 충당금 적립, 자기자본의 적정성, 자산의 건전성, 경영관리능력 등 선진복지농협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돼 이제는 영광농협이 전국 그 어떤 조합에도 뒤지지 않는 경영안정의 조합이 됐습니다.

농업인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수매하고 판매하는 일은 농협이 가장 역점을 두고 해야 할 사업이라 생각하며 그 동안 고품질 우수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로개척을 통해 농산물을 제값받을 수 있도록 주력해 왔습니다.

쌀개방 대비와 대외 경쟁력을 위해 고품질 쌀생산에 주력했고 특히 다이어트 효과에 탁월하다는 기능성 쌀인 고아미 2호를 상품화해 농가소득을 뒷받침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소량농산물 시장을 상설화해 소량농산물 전량수매와 브랜드화로 판로의 애로를 해소해 오고 있습니다.

잔여 재임기간은 그 동안 추진해 오던 각종사업 등이 조합원과 조직에 실익이 되도록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것이고 여력이 있다면 농촌복지문제 해소와 농촌여성복지를 위한 노력에 힘쓸 계획입니다. 완전자립을 구축하여 농업인 실익극대화로 농업인조합원으로부터 신뢰받고 꼭 필요한 농협으로 거듭나는 농협상을 구현하겠습니다.

● 조합장직을 수행하면서 느끼고 있는 우리 영광군에서 필요로 하거나 시급히 마련할 농정분야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우리군에서 시급히 마련해야 할 농정분야는 누가 뭐라 해도 주생산물인 쌀, 고추, 등 농수산물 판로 해결입니다. 정부도 외면하는 농정을 지자체가 외면하면 누가 해결하겠습니까? 이젠 농산물수입개방에 대비하여 판로·소비대책 없는 영농생산 및 교육지원 등은 무의미합니다. 친환경·고품질 농산물 생산도 중요하지만 판로·소비개척이 우선적으로 검토돼야 합니다.

농어업의 불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 다산 정약용 선생이 역설했던 후농, 편농, 상농(厚農, 便農, 上農)이라는 3농정책을 펴야 하고 친환경농어업, 유기농업, 수산물 보호육성에 대한 지도·지원을 더 강화·상품화해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영광군은 풍부한 천해의 자연관광상품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연과 농수산물과의 연계한 관광산업을 집중 개발·투자하면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농촌이 살아야 지역경제도 살아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 가까운 해남 옥천농협이나 농협중앙회의 큰 흐림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며 조합장의 경우 비상임 조합장체제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우리 영광군 일선 조합중에서는 영광농협이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습니다. 다소 낯설어 하는 대목도 있고 일부에서는 설왕설래하는 부분도 있는데요

개정된 농협법은 조합의 투명경영과 조합원의 실익증진 차원에서 개정·고시된 사항으로 조합원의 경영참여확대, 집행부와 총회·이사회의 상호견제 보완 등이 주요 골자입니다.

또한 농촌과 농협의 어려운 환경속에서 경영체의 조직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책임경영이 시대적 최우선 과제인 만큼 전문경영인 체제도입을 의무화했습니다. 우리보다 경영이 안정된 선진화된 농협들이 전문경영인 체제를 빨리 도입함으로써 경영의 안정을 기하여 조합원에 꼭 필요한 조합, 조합원을 위한 조합으로 거듭나고 있음은 전문경영인 체제에 의한 경영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인가를 알 수 있습니다.

농협경영은 농협조직을 잘 알고 경영마운드가 있는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조합장은 농업인 조합원의 대표로서 농업인 조합원을 위한 실익증진과 조합원 대변인 역할을 위해 대외농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비상임체제로 전환한 것입니다.

일부에서 비상임조합장 직무범위에 대한 우려 또한 조합을 아끼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전문경영인이 책임경영에 전념하고 조합장은 대외농정활동에 혼신을 다한다면 농협의 근본적인 목표인 조합원을 위한, 조합원에 의한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는 시기를 보다 앞당길 수 있음을 이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 차기단체장 선거 후보군중 한분으로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출마여부가 궁금합니다

현재로서는 어려운 농업과 농촌을 위해 농협장으로서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 농업인 조합원을 위하는 것이라 판단되며 또 그것이 농촌지도자의 도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지역의 한 일꾼으로서 책임있는 위치에 선 이상 그간의 조직운영의 경험과 경영마운드를 살려 미력하나마 어떤 위치나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우리군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군민의 뜻을 잘 파악하고 헤아려 봉사할 각오는 돼 있습니다.

● 지난해 총선 이전까지는 민주당과 괘를 같이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 열린우리당에 입당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내가 정당의 당적을 가진 것은 열린우리당이 처음입니다. 저는 50평생 당적을 둔 적은 없습니다. 열린우리당에 참여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과 인간관계 때문입니다. 또 우리 식구가 당적은 당시 민주당이었는데 열린우리당이 창당하면서 노 대통령과의 인간관계로 전남지역에서 몇 안되는 발기인으로 되면서 참여를 하게 됐습니다.

또 열린우리당이 내세운 변화와 개혁이라는 이념이 저와 맞은 것도 이유입니다. 열린우리당이 아닌 다른 당의 여건이 좋아진다고 해서 옮기는 것은 정치도의상, 성격상 맞지 않으므로 앞으로도 정치를 하는 때까지는 열린우리당과 함께 할 것입니다.

● 당시 열린우리당 입당을 두고 민주당 일각에서는 고추군납 해결 등에 도움을 준 것 등을 이유로 신의를 져버렸다는 이야기도 하던데요

농협 업무를 추진하면서 민주당 즉 이낙연 국회의원의 도움을 받은 사안도 있는데 열린우리당 입당문제와는 별개의 일입니다. 전국적으로 고춧가루군납을 하는 곳이 6개 조합이 있는데 그중 경상도와 강원도에 있는 농협이 군납비리를 저질러 그 여파로 군납을 못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이낙연 의원이 당시 국회 국방위 소속이어서 도움이 있었습니다. 결국은 군민의 입장에서 보면 농가소득 증대에 있어 도움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농협업무와 연계하여 신의를 운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 내년 선거와 관련해 열린우리당내 후보 선정은 어떤 방식, 어떤 일정으로 추진됩니까

지금 열린우리당도 중앙당 방침이 있습니다. 지난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실시한 것과 같은 당원 40%, 일반주민 60%의 비율로 선거인단을 구성해서 선출하는 방식으로 해 왔는데 이런 방식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당원당규에 규정돼 있는 선거구의 30% 정도를 전략공천하는 방법도 있는데 상급 단위의 큰 흐름에 맞춰 지역실정을 감안해 후보선정 방식은 이뤄질 것으로 봅니다.

● 열린우리당의 인적 구성을 보면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띄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개혁성 인사들이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반면 개혁성과는 거리가 먼, 국민의정부 시절부터 소외된 80년대까지 집권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옛여권 인사까지 포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인적 구성과 관련해 열린우리당이 주창하는 개혁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습니까

열린우리당이 창당돼 개혁성향이 큰 정당으로 알고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에 보면 80년대에 활동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서 있는 그런 일부 사람들도 있는데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지역의 현실인 듯 합니다. 그 현실이란 인적자원의 빈약성으로 이해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우리 영광만의 상황은 아니고 전남지역에서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 대외적인 이미지가 강한 카리스마보다는 우유부단하다는 평이 있습니다. 중앙정치가 미치는 영향도 있겠지만 당 운영과 관련해 김 협의회장의 리더쉽이 제대로 발현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여러 사람들에게 느껴지는 이미지가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사항이나 저와 동참을 해서 일을 해 보신 분들은 일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개혁적인 성향이 강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외부 사람들에게 풍기는 것은 우유부단하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으며 저는 오히려 제가 너무 강하지 않느냐는 생각과 함께 한편으로는 포용하는 자세가 부족하다는 점도 느끼고 있습니다.

우리 농협 식구들은 제가 어떻다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스타일 때문에 우리 조합이 부실조합이라는 오명을 벗고 오늘에 이를 수 있었다고도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러가지 리더쉽 중에서도 일하다 보니 카리스마적인 성향으로 비춰질 때도 있습니다. 지금도 느끼는 것은 더 좀 많이 변화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나는 물론 우리농협조직, 공직사회도 더 많은 변화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 열린우리당이 지난 8월부터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벌이고 있는 해양경찰학교 이전추진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한편에서는 비현실적이라는 비판도 상존하고 있는데…

지금 공공기관이전 문제는 현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중 매우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기존 정부에서는 이전을 하려 해도 정부는 기존의 벽에 부딪쳐 못했던 사항들이며 혁명적인 일입니다.

잘하는 일 가지고도 다른 지역에서는 지역이기주의로 몰아가 제대로 평가를 못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물론 계획대로 이전이 추진되기까지는 상당히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제대로 추진되도록 국민의 지지가 필요합니다.

이런 기회에 여건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우리 영광에 해양경찰학교가 유치되면 지역경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만 유치를 위한 타지역과의 비교우위, 현실성, 실익성을 검토한 후 신중하게 결정돼야 할 것입니다.

● 당사자가 아닌 상황이지만 협의회장이라는 직책상 질문가능하다고 보는데 지역 일각에서는 장 현 교수, 당내 직함으로는 장 현 상무위원의 정치행보에 대해 말들이 있습니다. 협의회장과 상무위원은 긴밀한 관계로 알려져 있는데 장 현 교수의 현재적 입장이나 출마할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장 현 교수는 현재 입장에서는 출마를 안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인도 그렇게 말씀을 했습니다. 그러나 제반 여건이 어떻게 변화할지 모르겠습니다. 본인은 그렇게 알고 있지만 추후에 상황이 어떻게 변화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직은 장 현 교수가 경선에도 출마 안 할 것이라고 봅니다.

● 부인이신 박연숙 전남도당 상무위원도 여성계에서는 여장부로 알려져 있고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전남도의원 비례대표설도 있고, 영광군내 출마설도 있던데요

전남도 비례대표 출마설이 있는 것은 어찌보면 가능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열린우리당 전남도당에 여성상무위원이 두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을 전남 각 시·군 여성위원장들이 직접 투표로 선출했는데 거기에서 집 식구가 1등으로 당선을 했습니다.

서열로 본다면 도당 여성중앙위원을 맡고 계신 국영애 여성중앙위원이 있고 그 다음이 집 식구인데 번호가 어떻게 매겨질지 모르겠는데 언급할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영광군에 출마한다는 것에 대해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 보지 않았지만 선거에 나간다면 비례대표보다는 도의원이나 군의원에 직선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평상시 이야기는 했었는데 아직은 저도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 본적은 없습니다.

● 현재 단체장 후보군들로 강종만 도의원과 정기호 도의원, 전남대 전태갑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분들의 장점을 평하신다면 어떻습니까

강종만 도의원은 군의회 의원, 군의장, 도의원을 역임하면서 지역현안을 잘 챙기고 지역사회에 공헌도가 많아 지역주민으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분으로 알고 있고 정기호 도의원은 전문의료인으로서 지역사회에 희생·봉사정신이 투철하고 도의회에 참여하시면서 지역현안 등 지역발전을 위해 열의가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전태갑 교수는 농업군인 우리지역에서 농경제를 담당한 선배님으로 항상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지도·지원를 아끼지 아니하신 분으로 생각합니다.

● 지역비전과 관련해서 대다수 후부군들이 김봉열 군수가 역점을 기울렸던 '관광개발'이라는 주제에서 벗어나지 못하다는 분석이 있는 상황에서 지역비전과 관련한 화두라면 무엇을 들 수 있겠습니까

기존 제도나 관행상의 문제점을 과감히 개선해 지역특성과 여건에 맞는 발전계획과 비전을 가지고 주민의 뜻을 받들고 힘을 모아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행정을 펴 주민의 욕구변화에 능동적으로 대변해 주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역비전의 새로운 화두는 첫째, 역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입니다. 그 대안으로 농정분야 예산을 늘리고 농촌을 살리는데 심혈을 기울려야 합니다. 어려운 서민경제 해결은 큰 것보다는 적은 것부터 챙겨야 합니다.

재래시장 활성화, 우리지역의 전통문화계승, 영광특산품 보전·개발 등 서민경제를 살리는 데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군의 가장 큰 공기업인 원자력과 긴밀히 협조하여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탈바꿈, 경쟁력 있는 기업체 하나만 유치·설립된다면 인구감소 걱정에서 벗어나고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지역의 살림꾼 선출에 관한 일일 것입니다. 우리군민은 군민과 지역민을 위한 깨끗한 정치인, 어렵고 힘들고 어두운 곳을 찾아 해결해 주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들 합니다.

선택은 중요하므로 그 결정은 심사숙고해야 합니다. 지연·혈연·학연 등 인정에 치우쳐서는 안됩니다. 진정 이 고장과 지역민을 위하는 봉사정신이 투철한 사람을 선택해야 하는데 그것은 군민의 현명한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모든 일은 사람이 하지 않습니까.

● 내년이면 김봉열 군수의 11년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김봉열 군정체제에 대한 평가, 그리고 김봉열 군정체제이후 필요한 정치리더쉽은 어떠한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IMF로 인한 국내경기의 불황, 농산물수입개방, 핵폐기장 문제 등 어려운 난제 속에서 무난하게 군민을 위한 군정을 펼쳤다고 봅니다. 특히 김 군수는 그 어떤 분보다도 청렴하신 분으로 생각합니다. 청렴도로 그 동안 군정을 수행하면서 밖으로 소리내지 않고 내실을 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형사업 시행과정 등에서 너무 안일하고 군민전체를 위한 형평성과 일관성, 창의성을 다소 잃은 행정을 펼친 것 아니냐는 지적들도 있습니다. 만약 군정을 수행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김 군수의 장점을 받아 드리고 미비점은 보완해 영광군민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영광군과 군민을 위한 정치 리더쉽으로는 첫째, 자치단체장은 지역의 수장으로서 주민들이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안락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정책을 펴야 할 것입니다. 지역의 총괄적인 경영을 생각하는 경영자, 기획자로서 중·장기적인 계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자치단체장은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고 조정해 지역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을 예방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군수가 되려는 사람은 군수라는 지위가 주는 권위나 명예, 편익보다는 자신이 직면하게 될 막대한 책임감·봉사정신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행정의 가치가 주민을 위함에 있음을 인식하는 분별력과 통찰력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