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의 동반자가 돼 주세요
유기견의 동반자가 돼 주세요
  • 영광21
  • 승인 2021.12.02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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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풍이(궈징 글·그림 / 시공주니어) - 932

반려견에서 학대와 폭력을 당하다 유기견이 된 안타까운 소식이 자주 들린다. 
공원을 찾은 여자가 벤치 밑에서 웅크리고 있는 떠돌이 개를 발견한다. 여자를 경계한 떠돌이 개는 멀직히 떨어져 앉는다. 여자가 한 걸음 다가서면 떠돌이 개는 한 걸음 멀어진다. 하지만 여자는 매일 찾아가 떠돌이 개 옆에서 말없이 기다려준다. 조금씩 마음이 열린 떠돌이 개는 여자가 던져준 공을 물고 놀며 조금씩 마음의 안정을 찾아간다. 
공원을 떠나는 여자를 따라나선 떠돌이 개는 여자의 집 앞에서 기다린다. 그날 밤에 폭풍우가 걱정된 여자는 떠돌이 개를 집으로 들인다. 
글자 없는 그림책으로 섬세하고 따뜻한 그림만으로도 글보다 더한 감동으로 다가온다. 감정의 변화에 따른 빛의 변화와 다양한 분할 구성으로 독자의 마음을 이끈다. 
둘은 가족이 돼 한 집에 살아가는 아름다움을 꿈꾼다. 우연한 만남에서 서로를 향한 믿음과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반려의 관계로 발전된다. 반려견을 학대하고 버리는 악행에 처벌을 강화하고 유기견 보호와 관리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