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날의 설레임과 추억
눈 오는 날의 설레임과 추억
  • 영광21
  • 승인 2021.12.23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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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 속에서 춤을(애디 보즈웰 글 / 메르세 로페스 그림 / 문지애 옮김 / 그린북)

첫눈의 설레임 만큼 눈 내린 겨울은 아름답다. 눈 내린 날 우리 아이들은 어떤 놀이를 하고 싶을까?
소피아는 밤새 눈이 내려 고요한 마을을 나가 사뿐사뿐, 뽀드득 소리를 내며 걷는다. 그러다 드넓은 축구장이 눈으로 새하얗게 덮인 걸 발견한다. 소피아는 아무도 밟지 않은 새하얀 무대 위로 한달음에 뛰어 올라가 빙그르르 돌고 발자국 무늬를 만들며 그림을 그리듯 마음껏 발레를 즐긴다. 
그때 친구들이 모여들어 눈썰매, 눈싸움, 눈사람 만들기, 스케이트 등 눈놀이를 하자 고요함은 사라진다. 소피아는 자신만의 공간을 빼앗긴 것 같아 속상하다. 하지만 어느새 친구들과 즐거운 놀이를 시작한다. 
서정적인 글과 눈 내린 날의 포근함과 아름다움이 가득하다. 또 하얗고 푸른색의 조화로 더욱 겨울 세상 속으로 빠지게 한다.
혼자만의 겨울은 마냥 즐겁지 않다. 또래와의 신나는 놀이는 겨울을 더 겨울답게 즐길 수 있다. 놀이를 통해 우정의 가치를 깨닫고 협동, 나눔, 조화, 배려 등의 아름다운 가치도 스스로 배우며 소중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지선아<동화 구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