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군,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신청
영광군, 양성자가속기사업 유치신청
  • 김광훈
  • 승인 2003.02.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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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도지사 '유치위해 모든 역량 동원하라'
전남대 상공회의소 등 콘소시엄 참여…신청마감후 본격 경쟁

전남도와 영광군이 <양성자가속기> 사업유치 신청서를 28일 과학기술부에 정식 제출한다.

지난 8일 전남도 관계자의 영광군 방문후 급속도로 추진되고 있는 <양성자가속기> 유치사업은 이번 신청에 전남대와 목포대 등 전남·광주지역 소재 10개 대학과 광주 목포 여수 순천지역 4개 상공회의소, 기업 등 16개 기관 기업 등이 컨소시엄에 참여해 추진된다.

<양성자 가속기>사업은 100MeV, 20mA 선형 양성자 가속기 장치개발이 핵심이다. 이와 연관해 여기에서 개발되는 과학기술의 광범위한 활용과 관련 기업 창출기반도 조성된다.

유치에 성공해 사업이 완료되면 영광지역내에 또 다른 거대 신도시가 조성되는 등 획기적인 지역개발을 이룰 수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박태영 도지사는 이 사업과 관련해 "전남도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양성자가속기>사업을 꼭 유치하라"고 전남도 관계자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업에 걸고 있는 기대치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전남도가 영광을 도 차원에서 양성자가속기 유치지역으로 선정한 배경은 원전 건설로 인한 피해를 대체할만한 부문 창출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핵폐기장 유치와 병행해 추진한다는 언론보도 최근 나오자 긴장했다. 그러나 본지 확인결과 오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봉열 군수도 지난 24일 간부회의 후 <양성자가속기> 사업유치를 공표하며 선을 명확히 했다.

"양성자가속기사업을 위해 일부에서 핵폐기장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렇게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25일 김 군수는 본지 기자에게 이를 재천명했다.

이 사업이 조성될 경우 사회적으로는 30개 이상의 기업창출과 전문인력 860여명의 연관기업 의료/병원종사자 등의 전문인력과 고용파급, 가속기 및 이용기술에 대한 기초과학 전문교육기관 설립, 가속기시설을 중심으로 한 과학산업단지를 조성해 지역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효과 등이 기대된다.

전남도와 영광군의 발빠른 움직임에 최근 전북도 등 유치경쟁에 나서고 있는 자치단체 기관 등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 분위기다.

28일까지 마감될 신청기간은 <양성자가속기>사업의 본격적인 경주의 시작이다. 지역확정은 오는 4월 발표될 예정이다.

전남도와 영광군의 노력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