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 연휴기간이라는 특성상 검사인원 감소 등으로 일시 잠잠하던 영광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연휴기간이 끝나자마자 연일 수십명씩 발생하고 있다.
최근 몇일새 전남지역에서 연일 1,000여명이 넘는 추가 감염자 발생 상황에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의 유탄을 영광지역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1월 들어 지난 2일 올해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 28일까지 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또 설 명절 연휴가 사실상 시작된 29일부터 연휴가 끝난 2월2일까지 2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1월로만 한정해 보면 총 8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그러나 연휴가 끝난 3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4일 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을 비롯해 5일 27명 등 지속적으로 연일 20명 안팎의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확진자 폭증은 2월 들어 10여일도 채 되지 않은 기간동안 9일 13시 기준으로 167명의 감염자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45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2월 57명, 올 1월 81명의 확진자 발생과 비교할 때 2월 들어 10여일도 되지 않은 기간동안 발생한 확진자 수치가 월등히 높은 것이다.
연휴 직후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폭증과 관련해 영광군 관계자는 “설 명절이라는 특성상 외지에서 고향을 찾은 가족과 지인 등의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60%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지난 주말 이후 이번주 들어 1일 기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던 45명에서 어느 정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2월말까지는 설 연휴기간 나타난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주민들의 주의를 요청했다.
한때 지난 5일 기준 지역 감염자가 55명 발생했다는 전남도청의 안전안내문자로 인해 지역사회는 ‘코로나19 블랙홀에 빠졌다’는 충격적인 상황을 맞기도 했다. 그러나 사실확인 결과 전날인 4일 40명이 발생했던 영광군 통계와 달리 전남도청에서 28명이 누락돼 5일 발생한 27명의 현황에 합산해 발표한 것으로 밝혀져 다소 안도감을 주기도 했다.
한편 영광군은 코로나19 지역 대유행에 따라 오는 3월 개최예정이던 영광e-모빌리티엑스포 행사를 하반기로 무기연기 결정했다.
이달들어 167명 감염자 발생…명절 여파 월말까지 지속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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